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도전자가 훨씬 더 강했다. 전승 기록을 우연히 만든 게 결코 아니었다. UFC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시종일관 상위 포지션을 점령하고 콘트롤을 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챔피언을 아래에 깔아놓고 완벽하게 제압했다. 함자트 치마예프(31·러시아/UAE)가 UFC 미들급 새로운 왕에 올랐다.
치마예프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진 UFC 319 메인이벤트에 섰다. 도전자로서 UFC 미들급 챔피언 드리쿠스 두 플레시스(31·남아프리카공화국)와 주먹을 맞댔다.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5라운드 내내 챔피언을 눌러 놓고 완승을 올렸다.
1라운드부터 주무기인 레슬링을 활용해 챔피언을 압박했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상위포지션을 점령했고, 콘트롤을 하면서 파운딩으로 점수를 많이 따냈다. 숨막힐 것 같은 그라운드 싸움에서 완전한 우위를 점하면서 두 플레시스를 무너뜨렸다. 2, 3, 4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두 플레시스의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는 테이크 다운 성공에 이어 상위 포지션에서 묵직한 콘트롤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도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열세가 예상됐던 체력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챔피언의 힘을 뺐다. 경기 전체 테이크다운 수에서 12-1로 크게 앞서면서 완승을 챙겼다. 타격 숫자에서도 529-45로 11배 이상 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으며 심판전원일치 판정 결과를 만들어냈다.

치마예프는 이날 승리로 종합격투기(MMA) 전적 15전 전승을 올렸다. 환상적인 레슬링 실력을 바탕으로 두 플레시스를 손쉽게 요리하면서 UFC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MMA 첫 5라운드를 소화하면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벌이며 체력에도 전혀 문제점을 보이지 않았다.
두 플레시스는 MMA 전적 3패(23승)째를 당했다. 치마예프에게 테이크다운을 계속해서 내주면서 하위 포지션의 불리한 상황에 계속 놓이며 힘을 잃었다. 스탠딩 압박과 체력 싸움을 승리 밑그림으로 그렸으나, 치마예프 아래에 깔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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