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8월 AVG 0.333 맹타, 슬럼프 완벽탈출…그런데 왜 2할5푼대 못 벗어나나, 잘하고 있는데 이것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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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월 타율 0.333이다. 슬럼프에서 완벽하게 탈출했다. 그러나 시즌 타율은 2할5푼대에서 쉽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슬럼프는 5~6월이 가장 심각했다. 그러나 7월부터 다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 7월 21경기서 79타수 22안타 타율 0.278 9타점 OPS 0.733, 8월 12경기서 45타수 15안타 타율 0.333 3타점 OPS 0.895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올 시즌 이정후는 2루타와 3루타 생산력이 좋다. 7월에 2루타 5개, 3루타 2개를 쳤는데, 8월에 12경기만에 이미 2루타 5개와 3루타 2개를 만들었다. 그라운드 곳곳으로 타구를 보내는 능력이 좋고, 발이 느리지 않다.

미국 언론들이 지적한 이정후의 슬럼프 원인은 결국 바깥쪽이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노출됐고, 투수들이 이를 집중공략 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도 밀어치는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었다. 오픈스탠스로 치다 보니 바깥쪽보다 몸쪽 공략에 용이하긴 하지만 말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는 7월에 24차례 밀어서 정타를 만들었다. 8월에는 12경기서 12차례나 밀어서 좌측으로 정타를 만들어냈다. 경기당 최소 한번은 밀어서 결과를 냈다는 뜻이다. 결과도 좋았다. 세 차례는 좌전안타였고, 한 차례는 3루타였다. 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카일 니콜라스의 97.9마일 포심을 잘 공략했다.

현재 이정후는 빠른 공,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곧잘 밀어서 쳐내고 있다. 일단 정타를 밀어서 만들면, 결과야 여러 변수가 있다. 중요한 건 더 이상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이정후에게 극단적 우측 시프트를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면 잡아당겨도 안타를 생산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라운드 곳곳으로 정타를 잘 만들면 결국 타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장 지도자들도 잘 안 맞는 타자들에게 가볍게 밀어서 치라는 조언을 하는 이유다.

이렇게 해법을 찾아가는데, 정작 시즌 타율은 팍팍 안 오른다. 현지 기준 7월 마지막 경기를 타율 0.248로 마쳤다. 그러나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을 마치니 0.257이다. 9리를 끌어올렸고, 심지어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제외하면 나갈 때마다 안타를 쳤다.

물론 표본이 많이 쌓였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어느덧 115경기, 432타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이유는 몰아치는 맛이 살짝 덜하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8월 12경기 중 11경기서 안타를 쳤지만, 멀티히트는 2안타를 친 3일 뉴욕 메츠전, 4안타를 친 4일 메츠전이 전부다. 즉, 9경기서 1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타자들의 생산력, 시너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 때문에 이정후가 최근 7번 타순에서 분전해도 이번달 타점은 3개에 불과하다. 결국 이정후로선 더 많은 안타를 치면서 팀에 기여하는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안타를 치면 타점 생산도 조금 더 늘어날 수 있고, 타율과 OPS도 좀 더 오르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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