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2026시즌 모든 홈 경기 강릉서 개최...춘천시 반발에 "이번 결정 원칙 속에서 내려졌다"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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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홈 구장 강릉종합경기장./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강원FC의 2026시즌 홈 경기 개최지가 최종 확정됐다. 내년 강원FC의 K리그와 코리아컵 전 경기는 강릉에서 열린다.

강원FC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5일 오후 3시까지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2026년 강원 홈경기 개최 신청서’를 접수했다. 해당 기간 동안 한 지자체만 신청해 동일 조건으로 8월 12일 오후 3시까지 재공모를 진행했으며, 강릉시가 단독 신청했다. 이에 2026년 강원FC의 모든 홈 경기는 강릉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상·하반기 분산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개최 순서를 정하기 위한 절차였다. 공모 방식은 3년 전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강원은 2022년에도 2023~2025시즌 홈경기 개최 자격을 놓고 희망 경기 수와 경기당 지원금을 공모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최소 금액은 동일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는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만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모든 지자체에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고, 강릉시는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경기당 8천만 원의 지원금을 책정해 전 경기를 유치했다. 신청이 강릉시 단독으로 이뤄지면서 분산 개최는 무산됐다.

강원은 “특정 지자체의 요구나 전제 조건이 평가에 반영될 경우 형평성과 객관성이 저해될 수 있기에 단일 기준에 따른 투명한 절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춘천시는 앞서 ‘지자체 간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강원 이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강원은 한 지역만을 위한 구단이 아니다. 김병지 대표가 춘천시장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춘천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무 협의를 통한 해결도 시도했지만, 춘천시 거부로 무산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진태 구단주는 이미 사과했고, 춘천시장은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춘천시가 계속해서 이번 문제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춘천시는 새로운 방식이 갈등을 부추긴다고 주장하지만, 2022년에도 동일한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고 당시 춘천시도 이의 없이 참여했다. 당시 강릉시가 전 경기를 개최할 수 있었음에도 도의 중재와 강릉시의 양보로 춘천시에 상반기 개최 기회를 준 전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은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원칙 속에서 내려졌다. 모든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결과는 성실하게 준비한 주체가 존중받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지켰다. 강원이 앞으로도 도민 전체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킨 결과로 특정 지역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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