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이 떠난 뒤 공격진 개편에 나선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 영입 협상에 돌입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에제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는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 영입 건과는 별개”라며 “제임스 매디슨 부상 이후 에제와의 협상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 2명을 데려올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구단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이 MLS의 LA FC로 이적했고, 구단은 마티스 텔 완전 영입과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으로 공격진 재편을 시작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공백으로 인한 왼쪽 측면 약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8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한 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손흥민 대체자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며 사비뉴를 영입 후보로 지목했다.

여기에 더해, 토트넘은 핵심 미드필더 매디슨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책임질 자원이 절실해졌다. 결국 토트넘은 에제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제는 잉글랜드 국적의 다재다능한 공격수로,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뛰어난 개인 기술로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상대 압박을 벗겨내고, 파이널 서드에서 결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능력을 갖췄다.
2020년 8월 팰리스로 이적한 에제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2023-24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1골을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활약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무대도 밟았다.
지난 시즌에도 에제의 활약은 눈부셨다. 모든 대회를 합쳐 43경기에서 1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팰리스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 에제 영입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구단은 토트넘이다. 손흥민 이탈 이후 약해진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토트넘은 에제와 사비뉴 두 명을 모두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에제와 사비뉴 모두를 영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에제는 이적에 열려있지만, 계약 체결 여부는 팰리스의 결정에 달려 있다. 바이아웃 조항이 만료된 상황이라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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