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처럼 접는 ‘임시 주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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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자연재해나 재난 발생 시 7일 이내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접이식 모듈러 시스템(Foldable Modular System, 폴더블 모듈러)’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자연재해나 재난 발생 시 7일 이내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접이식 모듈러 시스템(Foldable Modular System, 폴더블 모듈러)’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짧은 시간에 신속히 건설이 가능한 주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자연재난, 사고 발생 시 필요한 대피용 임시주거시설 공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자연재해나 재난 발생 시 7일 이내 임시주거시설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접이식 모듈러 시스템(Foldable Modular System, 폴더블 모듈러)’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홍수, 산사태 등 자연 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재민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임시 주거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자연 재해·재난 상황 발생 시 임시주거시설을 상시 비축해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설 필요성은 매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건축연구본부 모듈러 연구팀의 박금성 선임연구위원은 임시주거시설용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을 개발했다. 마치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2개의 모듈로 접어 보관할 수 있는 구조의 임시주택이다. 

건설연  ‘접이식 모듈러 시스템(Foldable Modular System, 폴더블 모듈러)’의 내부 모습./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팀은 기존의 Z형 모듈(1.8x3.0m)에 비해 크기를 약 3배 이상 확장(3.2x6.3m)해 2개 모듈만으로 하나의 세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듈의 크기가 증가한 만큼 보관 및 운송의 용이성을 높이기 위하여 벽체를 2번 회전 후 모듈러를 접어 부피를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시켰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욕실과 주방도 ‘현대리바트’와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임시주거시설용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은 욕실 및 주방 등 물사용 공간은 물론 사계절 냉난방 설비, 전기, 오배수 배관 등을 내장하고 있어 설치 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모듈러가 현장에 도착하여 펼쳐진 후 설치에서 마감까지 소요시간은 모듈 1개당 90분 수준이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재난으로 거주지를 잃은 이재민을 위한 기술”이라며 “쾌적한 주거성능을 갖춘 임시주거시설을 빠르게 공급해 국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인 공공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건설연 주요사업 ‘재난 즉시 대응 모듈러시스템 개발 및 공급ˑ운영체계 구축(2024~2025)’ 과제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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