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제 작별을 고할 시간입니다."
다르윈 누녜스가 리버풀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한 뒤 리버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여름 벤피카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최대 1억 유로(약 1620억 원)였다.
누녜스는 2022-23시즌 42경기에 나와 15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마쳤다. 이어 2023-24시즌 54경기에 출전해 18골 15도움이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3-24시즌이 끝난 뒤 위르겐 클롭이 팀을 떠났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누녜스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024-25시즌 47경기에 나섰지만, 7골 7도움을 마크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누녜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길었던 머리를 짧게 자른 뒤 돌아왔는데,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버풀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는 알힐랄로 이적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리버풀 팬들을 위한 글을 남겼다.
누녜스는 "고맙다. 리버풀. 3년이 지나 이제 작별을 고할 시간이다"며 "영원히 함께할 수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떠난다.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항상 내 편이 돼 준 팬들의 사랑 덕분에 가득 찬 마음으로 떠난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늘 함께해 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리버풀은 항상 내 존재의 일부일 것이다.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그리울 것이다. 모든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드리며, 미래에 행운이 함께하길 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루이스 디아스에 이어 누녜스까지 떠났다. 디아스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새로운 공격 자원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10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 주장 버질 판 다이크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누녜스를 잃었다. 그는 사우디로 갔고, 디아스도 뮌헨으로 갔다"며 "공격수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할 여지는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 이적시장이 팀 밸런스 측면에서 무엇을 가져올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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