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리야드 마레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주장에 반박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023년,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소속 알 나스르 FC로의 충격적인 이적을 선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사우디 리그는 이전부터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며 명성을 끌어올리고 있었고, 호날두의 영입을 통해 방점을 찍으며 전 세계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단순한 축구선수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흥행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투자와 마케팅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호날두에게 영향을 받아 사우디 리그 이적을 택하고 있다.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의 공식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사우디 리그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사우디 리그는 프랑스 리그 1보다 낫다. 내가 이곳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직접 와서 보면 알 수 있다. 프랑스엔 단 하나의 클럽(파리 생제르맹 FC)만 있고, 나머지 클럽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PSG만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 누구도 그들과 경쟁할 수 없다"라며 사우디 리그를 치켜세우는 동시에 리그 1을 비판했다.
호날두의 발언은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PSG와 다른 구단들의 격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리그 1은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 A, 분데스리가에 이어 유럽 5대 리그로 꼽힌다. 리그 규모나 수준에서 사우디 리그에 비해 한 수 위다. 또한 호날두의 최대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가 한때 PSG에서 활약한 적이 있기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알 아흘리 SFC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야드 마레즈는 호날두의 발언에 반박했다. 마레즈는 프랑스 매체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발언에 동의하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유럽 5대 리그가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레즈는 알 아흘리 소속으로 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우승을 달성했다. 그에 비해 호날두는 알 나스르 이적 이후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마레즈는 사우디 이적 후 호날두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이고 평가를 내렸다.
한편, 사우디 리그는 이번 이적시장에도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마테오 레테기, 주앙 펠릭스, 테오 에르난데스 등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알 힐랄 SFC가 맨체스터 시티 FC를 꺾는 등 사우디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호날두의 발언처럼 5대 리그 수준의 반열에 올랐다고 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사우디 리그는 점차 발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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