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어깨 수술, 꼬여버린 계획... 사령탑도 안타깝다 "선수 본인이 가장 마음 아플 것"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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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벌칙 펑고를 받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사령탑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7일 관절경을 통한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수술은 약 1시간가량 소요됐고, 문제없이 잘 마쳤다.

키움은 "의사 소견에 따르면 약 5~6개월간 치료와 회복에 집중한 뒤, 이후에는 단계별 기술 훈련에 돌입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유사 사례를 봤을 때 회복 경과도 대체로 좋은 편이다. 기존의 경기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9일 퇴원한 후 당분간 안정을 취할 예정이며, 다음 달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이후 본격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수술로 키움의 계획은 물론 안우진의 계획도 꼬였다.

키움으로서는 에이스를 허무하게 잃었고, 팀의 청사진까지 꼬이고 말았다.

안우진의 야구 선수로서의 계획도 차질을 빚었다. 안우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선 현재 3시즌 정도가 부족한데 안우진은 이를 국가대표 발탁으로 줄이려는 계획이었다. WBC에 출전해 8강 이상의 성적을 내 등록일수를 채우고, 다음달 17일 소집 해제 이후 잔여시즌에 등판한다면 2026시즌 전 5시즌을 충족하게 된다. 그리고 2027시즌까지 소화하면 미국 진출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황당 부상을 당하면서 최대 2년까지 늦춰지게 됐다. 만 30세 이전에 미국 진출을 노렸지만 이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8일 경기 전 만난 설종진 감독대행은 "전화를 통해 상황 파악을 했다. 안우진 선수 본인이 가장 마음이 아플 것이다. 구단도 그렇다. 내년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2군에 있던 코칭스태프의 마음도 상당히 무거울 거라 생각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보도자료도 나왔고, 안우진 수술도 잘 됐다고 하니 여기서 마무리짓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br><br>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이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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