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신민재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한화가 KT에 역전패 하면서 LG는 하루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7연속 위닝시리지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신민재는 4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초구 152km 직구를 지켜본 신민재는 2구째 직구를 파울로 만들었다. 3구째 124km 커브를 걷어낸 신민재는 4구째 123km 다시 날아오는 커브를 받아쳐 2루 옆을 지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고, 그 사이 1루 주자 박해민까지 홈으로 질주했다. 우익수 케이브가 쇄도해 잡아 홈으로 뿌렸지만 박해민의 기민한 주루플레이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이렇게 3타점 2루타가 됐다. 점수는 3-1 역전.
하지만 5회와 6회 실점하면서 3-3 동점이 됐다. 7회 2사 1, 3루에서 나온 김현수의 1타점 땅볼로 LG가 승리할 수 있었다.
신민재는 8회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신민재는 "오늘 같은 경우 직구가 잘 (타이밍이) 안 잡혔다. 곽빈 선수가 커브를 많이 던지는 것 같아 커브를 높게 그려놓고 쳤다. 오늘 커브를 세 번 쳤는데 중요할 때 한 번 쳐서 기분 좋다"고 웃어보였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신민재도 지치고 있다. 때문에 타격감이 들쑥날쑥하다. 그는 "타격감이 좋지 않은 게 아니라 체력이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타이밍을 빨리 잡고 치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일단 타이밍을 빨리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2루타 상황에 대해서는 "1루에서는 살 것 같았다. 운 좋게 글러브에 맞고 굴절이 됐는데 해민이 형이 홈까지 들어와줘서 그게 더 고맙다. 해민이 형이 들어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내가 2루에 도착했을 때 보니 뛰고 있더라"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 못했을 것 같다. 해민이 형이니깐 그렇게 생각해서 뛰었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박해민의 주루로 1타점을 추가 적립한 신민재는 커피를 사겠다고 했다.
신민재는 시즌 초 엄청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5울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 후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고, 어느덧 타율 0.308까지 올랐다. 팀내 타율 1위다.
신민재는 "조금 더 올라가고 싶긴 하다"면서도 "저번주부터 타율 기록을 신경쓰지 않고 있다. 보면 쫓길 것 같다. 지금은 출루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타이밍이 늦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1, 2위 싸움이 펼쳐진다. 한화와 주말 3연전이 열린다. 신민재가 인터뷰를 하고 있을 당시 강백호의 역전 홈런이 터졌다.
신민재는 "강백호 최고"라고 외친 뒤 "한화와 3연전이라고 해서 다를 것 없다. 똑같이 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 분위기 좋으니까 각자 할 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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