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통산 550SV까지 '단 하나' 남았는데…"달성하고 보내드리겠다고 했어요" 강민호는 약속했다.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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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강민호가 오승환의 은퇴를 축하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2025년 8월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인사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550세이브까지 단 하나가 남았다. 강민호가 550세이브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은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에서 737경기를 뛰며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2시즌 간 80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며 4시즌 동안 42세이브를 작성했다.

도합 549세이브다. 한국인 투수 중 압도적 1위다. 오승환을 제외하면 통산 300세이브를 올린 선수도 없다. KBO리그 기록만 따지더라도 당분간 기록을 깰 선수가 없다. 꿈의 550세이브도 올해 달성할 수 있으리라 예상됐다.

하지만 은퇴를 선언했고, 1세이브를 채울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당초 오승환은 1군 엔트리 등록 없이 1군과 동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7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아예 공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한 경기라도 나갈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등판 의지를 불태웠다.

2025년 8월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에서 427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인사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

박진만 감독도 "아직 (은퇴까지) 날짜가 많이 남아있다. 계속 볼을 던져왔던 상황이다. 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시즌 끝날 때까지 상황을 보고, 여건이 되면 출전할 수도 있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승환의 의지와 몸 상태다. 오승환은 지난 7월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2군에서 재활에 힘썼고, 27일부터 퓨처스리그 등판을 시작했다. 복귀 후 성적은 2경기 2이닝 2피안타 1실점이다.

오승환은 "저번 주까지만 해도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었다. 지금은 종아리 부상에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통산 550세이브가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공을 놓지 않았다.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549세이브보단 550세이브가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7일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오)승환이 형 세이브가 하나 남았더라. 아까 저랑 잠시 이야기했는데, 꼭 은퇴 전에 세이브 하나 남은 것을 달성하고 은퇴하겠다고 하더라"라면서 "저도 그걸 달성하고 형을 보내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승환의 은퇴에 대해 "(오)승환이 형이랑 저도 세이브를 같이 한 게 150개 정도는 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는데, 제가 삼성으로 오게 돼서 같이 배터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했다.

오승환과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이제 삼성은 40경기를 남겨뒀다. 오승환과 강민호 배터리가 가장 특별한 세이브를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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