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한민용 JTBC 기자가 쌍둥이 출산을 위해 휴직에 들어간다.
한민용은 지난 2일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마지막 인사까지 잘 하고 왔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후배가 모아준 오프닝을 보니 새삼 지난 2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밤 그 어느 때보다 뉴스가 필요하던 시기에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임신한 앵커를 향해 너무나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덕분에 불룩한 배를 자연스럽게 내보이며 뉴스의 문을 열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JTBC 동료들에게도 무척 감사하다. 임부복 정장을 만들어주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 다들 살뜰히 챙겨줬다. 앵커석에서 내려가는 것보다 동료들을 떠난다는 게 더 서운하다'며 회사 동료에 고마움을 전했다.

출산을 위해 휴직에 들어간다. 한민용은 '이제 휴직에 들어간다. 지난 13년간 뉴스에 매달려왔는데 한 순간에 궤도에서 이탈해버리는 기분이다. 이탈한 사람들이 무릇 그렇듯 마음이 헛헛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유롭기도 하다. 어쩌면 인생에 다신 없을 이 자유 시간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한민용은 JTBC '뉴스룸' 평일 메인 앵커로 지난 2023년부터 마이크를 잡아왔다. 최근 쌍둥이 임신 소식을 밝힌 뒤 지난 1일 '뉴스룸'에서 하차했다.
한편, 한민용은 지난 2021년 JTBC 김민관 기자와 결혼했다.
▲ 한민용이 남긴 글 전문
마지막 인사까지 잘 하고 왔습니다!
후배가 모아준 오프닝을 보니 새삼 지난 2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뉴스가 필요하던 시기에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임신한 앵커를 향해 너무나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덕분에, 불룩한 배를 자연스럽게 내보이며 뉴스의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JTBC 동료들에게도 무척 감사합니다. 임부복 정장을 만들어주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 다들 살뜰히 챙겨주었습니다. 막판엔 오른쪽 손을 거의 못쓰게 되었는데, 물 따주는 것, 원고 정리해주는 것까지 하나하나 옆에서 다들 도와줬습니다. 앵커석에서 내려가는 것보다 동료들을 떠난다는 게 더 서운하네요
저는 이제 휴직에 들어갑니다. 지난 13년간 뉴스에 매달려왔는데... 한순간에 궤도에서 이탈해버리는 기분입니다. 이탈한 사람들이 무릇 그렇듯 마음이 헛헛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유롭기도 하네요. 어쩌면 인생에 다신 없을 이 자유시간(?)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마침 두번째 책이 나옵니다. 원래 작년 말 나올 예정이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책을 낼 시기가 아니라 미뤄왔는데, 절묘하게도 하차에 맞춰 나오게 됐네요. 첫 책 <내일은 조금 달라지겠습니다>가 취재기였다면 두번째 책 <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읽힐지 걱정되고 많이 읽히고 싶지 않다는...마음까지 있는데요. (죄송합니다 편집자님) 정식 판매 하기 전부터 중쇄를 찍었다고 합니다...이게 무슨일인지...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고요. 교보문고에서 구매하시면 친필 사인본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책과 관련한 이런 저런 행사로 심심하지 않게 지낼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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