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구단의 미래' 김혜성 경쟁자, 트레이드로 다저스 떠났다…"다저블루 유니폼 자랑스러웠어" 절절한 인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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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시절 제임스 아웃맨./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제임스 아웃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매일 밤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김혜성과 치열한 로스터 경쟁을 펼치던 제임스 아웃맨이 LA 다저스를 떠난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에 아웃맨을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대가로 오른손 불펜 투수 브록 스튜어트를 받는다.

아웃맨은 2018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다저스에 지명됐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4경기에서 6안타 1홈런 타율 0.462 OPS 1.409를 적어냈다.

2023년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주전 자리를 꿰찬 아웃맨은 151경기에 출전해 120안타 23홈런 16도루 70타점 타율 0.248 OPS 0.790을 기록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분에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웃맨은 다저스의 미래를 책임질 외야수로 평가받았다.

타격 능력이 급감했다. 2024년 53경기 20안타 4홈런 타율 0.147 OPS 0.521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9경기 74안타 17홈런 타율 0.279 OPS 0.933으로 펄펄 날았지만, 빅리그 투수의 공을 이겨내지 못했다.

LA 다저스 제임스 아웃맨./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팀 내 입지가 줄어든 만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김혜성도 경쟁자 중 하나였다. 시즌에 앞서 단장 출신 칼럼리스트 짐 보든은 "김혜성은 외야수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과 최종 라인업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전은 없었다. 아웃맨은 주로 대수비 혹은 대주자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22경기에서 타율 0.103 OPS 0.48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스튜어트와 트레이드되어 팀을 떠나게 됐다.

'MLB.com'은 "아웃먼은 202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타격 생산성이 급락했다. 28세인 그는 여전히 센터 수비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출전 기회가 제한된 가운데 39타수 4안타 2홈런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아웃맨은 플러스급 주력을 가진 수비 좋은 중견수로, 4번 혹은 5번째 외야수로 기용되기 위해 많은 타격 성과가 필요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타율 0.137 출루율 0.245 장타율 0.269 이상의 성적은 분명히 내줘야 한다"고 했다.

트레이드가 결정된 후 아웃맨은 자신의 SNS에 작별인사를 올렸다. 아웃맨은 "저를 지명해 준 팀에서 데뷔하는 건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고, 저에게 그런 기회를 준 다저스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매일 밤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 팀 동료들, 코치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모두 정말 그리울 것이다. 작별을 고하는 건 힘들지만, 우리가 함께한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면서 "이제, 미네소타와 함께할 다음 장이 정말 기대된다. 매일 최선을 다해 뛰고, 미니애폴리스를 제 모든 것을 걸고 대표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브록 스튜어트./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아웃맨과 팀을 바꾼 스튜어트는 평균 시속 96.1마일(약 154.7km/h)을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9년 토론토로 적을 옮겼다. 미네소타를 거쳐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것.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과거 다저스 시절부터 있었던 체인지업 위에 더블 플러스급 브레이킹볼이 추가되면서, 이제는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 기용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투수로 변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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