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의 우승확률이 더 높아졌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빅딜을 통해 손아섭을 품에 안았다.
한화와 NC는 지난달 31일 손아섭 빅딜을 공식발표했다. NC가 한화에 손아섭을 보내고 한화는 NC에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와 3억원을 건넨다. 한화는 손아섭 영입으로 1999년 이후 26년만의 대권에 올인함을 천명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한화는 손아섭을 2~3개월만 쓰고 다가올 FA 시장에서 타 구단에 빼앗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화는 손아섭과 함께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한화가 올 시즌 내내 외야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누빈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한화는 올해 막강한 마운드를 앞세워 대권을 향해 뛴다. 그러나 타선의 각종 지표는 상대적으로 평범하다. 특히 외야진의 생산력이 약간 떨어지는 약점을 오랫동안 안고 있었다. 손아섭은 지명타자와 외야를 병행할 수 있는 선수다. 타선에서도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을 오갈 수 있다. 현재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몸 관리를 잘 하는 선수라서 장기적으로도 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화의 이번 빅딜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혹은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 구단들이 행하는 그것과 닮았다. 물론 한화가 유망주를 NC에 직접적으로 출혈한 건 아니다. 그러나 3라운드 지명권이 사실상 유망주 출혈이라고 봐야 한다. 1~2라운드는 아니어도 3라운드는 과거 1차지명 시절을 감안하면 2라운드의 의미가 있다.
단, 2026 신인드래프트는 상대적으로 지난 몇 년보다 즉시전력감이 적다는 평가다. 그리고 한화는 이미 리그에서 가장 많은 유망주를 보유한 팀이다. 한화가 메이저리그식 빅딜을 했지만, 손아섭을 올 겨울 FA 시장에서 붙잡을 수 있다면 올 가을 대권도전을 넘어 장기적으로도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났다. 최근 NC와 KIA 타이거즈의 3대3 빅딜, 이날 한화의 손아섭 빅딜 외에 굵직한 거래는 없었다. 즉, 2위 LG 트윈스와 3위 롯데 자이언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한화만큼 극적인 전력 보강을 못했다는 뜻이다. 이는 1위를 달리는 한화의 우승확률이 좀 더 올라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손아섭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대표적인 베테랑 선수 중 한 명이다. 우승 경험이 없는 김경문 감독과 손아섭의 결합, 26년만의 대권을 염원하는 한화 팬들의 바람까지. 한화가 마지막 승부수를 제대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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