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번트 안타-볼넷-희생타-안타' 5억팔 특급루키 시련, 1승이 이렇게 어려웠나…110일째 승리가 없다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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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5회초 3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포수의 사인을 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1승이 이렇게 어렵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전체 1순위 신인으로 계약금 5억을 받고 입단한 정현우지만 성적은 아쉽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2승 5패 평균자책 4.96에 머물렀다. 어깨 부상으로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빠지기도 했다. SSG전 등판은 처음이며, 4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109일째 승리가 없다.

1회 실점을 내줬다. 최지훈과 정준재를 모두 땅볼로 돌렸지만, 최정에게 솔로홈런 일격을 맞았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2회 김성욱과 이지영을 삼진 처리했고, 하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3회에는 형들이 초 공격에 5점을 뽑아내며 정현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사 이후 최지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정준재를 삼진 처리했지만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4회에는 1사 이후에 김성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지영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한 정현우는 안상현에게 번트 안타, 최지훈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정준재를 희생타로 돌렸지만 최정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헌납했다.

결국 키움은 정현우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조영건이 올라왔다. 조영건이 정현우가 두고 간 승계 주자 실점을 지우지 못했다.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렸지만 김성욱에게 동점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타자 일순 후 하재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후에야 길었던 5회가 끝났다.

이날 정현우는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96에서 5.44까지 올랐다.

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1회초 1사 후 롯데 고승민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00일이 넘도록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6월 27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은 날도 있지만, 프로 무대가 혹독하다는 걸 데뷔 시즌부터 느끼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6회부터 연장 11회까지 점수가 나지 않았다. 양 팀 선발의 대량 실점이 나왔지만, 양 팀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경기는 5-5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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