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6이닝 무실점' 부활한 안경에이스가 외쳤다 "매 경기 총력전, 가을야구에서 던지고 싶다" [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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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꼭 가을야구에서 던지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초반 개인 8연승을 질주하던 박세웅은 5월 중순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최악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등판을 최대한 미뤘고, 5명의 선발 중 가장 늦게 후반기 일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박세웅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10승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이 이날 경기로도 이어졌다. 박세웅은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는 등 NC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더니, 2회에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3회 김휘집에게 몸에 맞는 볼,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뒤 더블스틸까지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으나, 1사 2, 3루에서 김주원과 최원준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박세웅은 제대로 흐름을 탔다. 4회 NC 타선을 상대로 세 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더니, 5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박세웅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권희동-김주원-최원준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봉쇄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불펜이 넘겼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이날 박세웅은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다. 7회초 수비에서 실책들이 쏟아지면서 3-3 동점을 허용한 까닭. 그래도 롯데는 뒷심을 발휘해 다시 리드를 되찾으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6연승을 질주했고, 1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5경기로 좁혔다. 시즌 초반 '박세웅의 등판=롯데의 승리' 공식이 다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경기가 끝난 뒤 박세웅은 "팀이 최근 5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분위기를 이어가려 집중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자신의 승리가 불발됐지만, 팀이 6연승을 달린 것을 기뻐했다.

이어 박세웅은 "김태형 감독님과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서 끝까지 믿고 맡겨주신 덕분에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다시 집중해 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롯데는 3위보다 더 높은 곳에서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그만큼 간격이 많이 좁혀졌다. 박세웅은 이제 남은 경기는 매 경기 총력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 전체가 임하고 있다. 꼭 가을야구에 가서 던지고 싶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긴 호흡으로 던지면서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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