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 전혀 문제없어…삼계탕 대신 김치찜” 롯데 158km 복덩이 외인이 KBO 대폭격하는 숨은 이유 공개[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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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가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매운 음식 전혀 문제없어.”

표본이 적어서 그렇지, 알렉 감보아(28, 롯데 자이언츠)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에 버금가는 맹활약을 펼친다. 대체 외국인선수가 성공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인데, 롯데는 감보아를 잘 영입했다.

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가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더그아웃에서 카메라를 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감보아는 올 시즌 9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94다. 7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고, 피안타율 0.195에 WHIP 1.06이다. 탈삼진 62개에 볼넷 19개로 볼삼비가 아주 좋다.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52.8km다. 최고 158~159km까지 던져본 경험이 있다. 일단 스피드와 구위가 무시무시하다. 역대 KBO리그에 왔던 왼손 외국인투수들 중 최상급이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요즘 유행하는 변형 패스트볼을 굳이 구사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그런 감보아는 150km대 후반의 공을 보유했음에도 놀랍게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다. 2019년 데뷔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2022년 더블A 시절 88.1이닝을 소화한 게 한 시즌 최다이닝이다. 올해 트리플A에서 19⅓이닝을 던졌고, 롯데에서 48⅔이닝을 던졌다. 조만간 한 시즌 최다이닝을 비공식으로 넘어설 게 확실하다. 때문에 과부하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선 개의치 않고 정상적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투수들은 보통 혹시 몸에 이상이 있으면 알아서 구단에 알리고, 구단도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이다. 감보아 역시 이 부분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감보아는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문제없을 것 같다. 선발로 고정이 되다 보니 제대로 된 루틴을 갖고 관리를 받는다. 몸에 전혀 문제도 없고 꾸준히, 충분히 이닝을 더 많이 소화할 수 있을 겋 같다”라고 했다.

감보아는 데뷔 초반엔 특이한 루틴과 습관 때문에 고전했지만, 빠르게 수정했다. 그는 “그땐 제대로 확립된 루틴이 없었다. 선발로만 꾸준히 나가다 보니 루틴이 적립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포수에게 경기운영을 맡긴다. 포수리드를 잘 따라간다. 물론 가끔 내가 주도할 때도 있다”라고 했다.

한국의 더위도 문제 없다. 감보아는 “경기 중에 계속 물을 많이 먹는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서 경기에 나가는 것도 미국에서 충분히 경험했다. 그땐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경험해봤다. 선발로 가서 마음이 편하다”라고 했다.

공은 왜 그렇게 빠른 것일까. 감보아는 “다저스 자체가 투수 육성에서 최고의 팀이다. 꾸준히 연습하고 연습했다. 무게가 나가는 웨이트 볼로 훈련을 많이 했다. 무게를 증강하면서 구속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릴 때 레슬링을 많이 해서 힘이 좋긴 했다”라고 했다.

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국 음식도 문제없이 적응했다. 감보아는 “매운 맛은 한국 음식이나 멕시코 음식이나 수준이 비슷하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에 전혀 문제없이 적응했다. 복날에 삼계탕을 먹지는 않았고, 지난 선발 등판 때 김치찜을 먹어봤다”라고 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감보아는 김치를 매우 좋아한다. 김치는 염분이 많지만 유산균도 많아서 건강에 매우 좋은 음식이다. 더운 여름을 나는데 김치찜만한 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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