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리베라토랑 (문)현빈이가 칠 것 같아요"
한화 이글스가 10연승을 질주했다. 11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심우준이 루이스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화는 2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0연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감했다. 이어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KT(3경기)와 두산을 차례로 격파, 4승을 추가해 10연승을 달성했다.
40년 만에 대기록이다. 한화는 올 시즌 두 번의 10+연승을 달성했다.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작성했다. 또한 7월 4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번 경기까지 10연승을 만든 것. 단일 시즌 두 번의 10+연승은 1985년 삼성 이후 40년 만이다. 이때 삼성은 4월 12일 인천 삼미전~4월 27일 잠실 OB전 11연승, 8월 25일 인천 청보전~9월 17일 구덕 롯데전 13연승을 달렸다.
문동주의 호투와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잡았다. 선발 문동주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8승은 덤. '4번 타자' 노시환은 2회초 선제 솔로 홈런으로 문동주를 지원했다. 시즌 19호 홈런이자 이날의 결승포. 9회초 심우준이 쐐기 솔로 홈런으로 팀에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시즌 2호 홈런. 9회말 두산이 1점을 낸 것을 감안하면, 심우준의 점수가 결정적이었다.


경기 종료 후 심우준은 "(두 번째 10연승 기록을) 알고 있었다. 기사를 보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수비에서 더 집중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9회말 선두타자 오명진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3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김서현이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박준순을 포수 땅볼로 정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마지막 위기에 대해서 "오명진이 초구를 칠 줄 몰랐다. (김)서현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더라"라고 밝혔다.
리베라토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호수비를 펼쳤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 오명진이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리베라토가 몸을 던져 타구를 잡았다. 이를 본 문동주는 마운드에서 손을 번쩍 들며 화답했다. 리베라토의 호수비 덕분에 문동주는 실점하지 않고 투구를 마쳤다.
심우준은 "못 잡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홈으로 중계 플레이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걸 잡더라. 확실히 잘한다. 제 친구 잘합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오늘 리베라토가 (안타를) 못 쳤나요?"라고 물은 뒤 "내일(23일)은 아마 리베라토와 (문)현빈이가 칠 것 같다. 둘이 치면 점수가 쉽게 쉽게 난다. 저는 수비에서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리베라토는 5타수 무안타, 문현빈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리베라토는 3경기 연속 안타, 문현빈은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다.
두 선수는 모두 한화 타선의 복덩이다. 2023년 신인인 문현빈은 올 시즌 타격 잠재력이 만개, 89경기 109안타 9홈런 46타점 타율 0.318 OPS 0.831을 기록 중이다. 리그 타율 4위에 해당하는 성적. 리베라토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일시 대체 선수로 합류, 19경기 31안타 3홈런 15타점 타율 0.388 OPS 1.005를 적어냈다. 빼어난 타격 성적으로 '정규직'이 됐다.
두 선수가 모두 터진다면 한화의 승률은 매우 높아진다. 최근 노시환과 채은성은 최근 10경기서 각각 타율 0.344, 0.342를 적어냈다. 리베라토와 문현빈이 맛깔나는 밥상을 차리면 매우 높은 확률로 타점을 뽑는다.
심우준의 예언은 현실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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