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 통증 호소→자진 강판…'994억' 마무리 큰 부상 피했다, 다저스 안도의 한숨 "팔꿈치 염증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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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7200만 달러(약 994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LA 다저스 마무리 태너 스캇이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모양새다.

LA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태너 스캇을 부상자명단(IL)에 등록하고 알렉시스 디아즈를 콜업하며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81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은 스캇은 2017년 빅리그에 데뷔,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올 시즌에 앞서 4년 7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에 입단했다. 마무리와 셋업맨 역할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스캇은 불펜 보강을 노리고 있던 다저스에 매력적인 카드였다.

스캇은 지난 22일 경기 전까지 완벽하진 않지만, 4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8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었는데, 전날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렸다. 스캇은 5-1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타자 바이런 벅스턴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소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래도 후속타자 윌리 카스트로를 뜬공으로 묶어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이내 브룩스 리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스캇이 몸에 이상이 생긴 듯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고, 화들짝 놀란 트레이너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스캇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스캇은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트레이너와 몇마디를 나눈 뒤 결국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손가락 또는 팔에 문제가 생긴 듯한 모습이었다.

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스캇의 상태가 전해졌다. 스캇이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온 이유는 팔뚝의 통증 때문이었다. 팔뚝(전완부)의 통증은 토미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스캇이 팔뚝 부위에 뭔가 이질감, 찌릿한 통증 같은 걸 느꼈다고 말했다"며 "현 시점에서 아마 부상자명단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캇은 예정대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는데, MRI 검사 결과는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3일 경기에 앞서 "어젯밤보다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 선수 본인의 감각도 포함해서, 어제보다 상황은 나아졌다"며 "조금 뒤 의사로부터 좋은 소식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곧바로 정확한 진단명이 공개됐다.

다저스는 스캇을 부상자명단에 올리면서 '오른쪽 팔꿈치 염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스캇은 일단 큰 부상은 피한 모양새. 로버츠 감독은 당분간 커비 예이츠에게 뒷문을 맡길 뜻을 드러냈다. 사령탑은 "경기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그를 신뢰하고 있다. 스캇이 이탈한 지금, 예이츠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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