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은 6·27 부동산 대출 규제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영향으로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CCSI는 110.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의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해 7~11월까지 100 이상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여파로 88.2로 급락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 두 달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 등에 이달에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5개가 상승하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1개는 소폭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86)은 소비개선 및 수출 호조 등으로 12p 오르며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폭을 이어갔다. 현재생활형편CSI(94)와 소비지출전망CSI(111)도 각각 2p, 1p 오르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생활형편전망CSI(101)과 가계수입전망CSI(102)은 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향후경기전망CSI(106)는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1p 하락하며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가격전망CSI(109)은 11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7월(16p 하락)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기대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둔화 등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기평균(107)을 웃도는 모습이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가 11p 떨어졌지만 여전히 100 이상이라 아직은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봐야할 것 같다"며 "시장에서 계속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라 주택가격전망CSI의 움직임 역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95) 역시 한 달 사이 8p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96) 이후 최고치로 기준금리 동결,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과 동일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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