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부 장관 "수출·투자 확대 선봉장으로 최선 다해야"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선봉장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산업과 기업은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산업부는 우리 기업과 산업이 글로벌 경쟁을 헤쳐 나가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뒷받침해야 할 책무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관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 협상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국익 극대화와 기업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직원 모두가 선봉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역구조 혁신과 수출 1조불 시대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당당한 현실이 되도록 관계 부처, 유관기관, 업계 등과 하나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성장을 위한 진짜 산업정책'을 언급하며 △지속 성장 모멘텀 △산업 균형발전 △전략적 국익 극대화라는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속도와 소통 △선택과 집중 △실천과 체감의 3대 원칙을 구현해내는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전했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AI)혁명과 에너지 혁명으로 글로벌 경쟁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주력 산업에 AI를 대대적으로 접목·활용함으로써 산업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이고, 산업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며 "AI 준비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에도 AI 혁명이 폭넓게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미래차 등 우리 경제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산업은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석화·철강 등 구조적 공급과잉 산업은 선제적 사업 재편과 고부가 제품 전환을 통해 실기하지 않고,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과거 화석연료 시대에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원의 다변화가 중요했지만, 태양과 바람을 활용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의 시대에는 에너지 '설비'와 '전력 공급' 안정성이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인프라, 규제 등을 개선해 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자립 역량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설비의 국내 생산, 기술 개발･실증 등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원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원전은 에너지 가격안정, 탄소중립 달성, 글로벌 수출 등 산업 측면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수용성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전력 수요와 공급 여건에 대응해 에너지 고속도로 등 전력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력 시스템 역시 신속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 생활 안정과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가격 체계를 마련하고, 에너지 복지도 더욱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역 경제 생태계 복원 방안도 설명했다. 김 장관은 "모든 정부에서 지역 살리기를 추진했지만 지역은 소외되고 낙후됐다"면서 "5극 3특 중심으로 초광역권 산업을 육성하고 RE100산단 조성, 과감한 규제 혁신과 인센티브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진짜 성과'를 위해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보고를 위한 보고, 윗사람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은 우리 국민과 산업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가짜 일'"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변화와 진보가 있는 일, 산업 현장에서 체감과 성과가 나타나는 일,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에 속도를 붙이는 일과 같은 '진짜 일'을 하자"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