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예수' 새 팀 찾았다, KBO 역수출 신화와 한솥밥...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 계약 "페디 트레이드 대비"

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사직 예수'로 불렸던 애런 윌커슨이 새로운 팀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0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윌커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윌커슨은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에서 뛴다.

윌커슨은 2023시즌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후반기 13경기 79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좋았다. 32경기 12승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특히 196⅔이닝을 투구해 리그 1위 이닝 소화를 기록했다. 또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18번의 퀄리티스타트까지 기록하며 안정감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윌커슨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왼손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 영입을 택했다.

윌커슨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했다.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 소속으로 18경기에 선발 등판, 4승2패 평균자책점 4.17을 마크했다.

전반기 내내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르던 윌커슨은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24년 5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br><br>롯데 선발 윌커슨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MLBTR'은 "윌커슨은 루이빌에서 탈삼진률 20.7%에 불과하지만 볼넷 비율 4.5%로 뛰어났다. BABIP 0.249로 의심할 여지 없는 성공을 보였다. 하지만 신시내티에서 기회를 얻기에는 부족했다. 신시내티는 올해 로테이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망주(체이스 페티, 체이스 번스)를 비롯한 보다 검증된 자원들에 눈을 돌렸다"며 방출 이유를 밝혔다.

바로 새 직장을 찾았다. 세인트루이스다. 세인트루이스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대표하는 에릭 페디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역시 선발진 뎁스가 두터운 팀이지만, 이번 윌커슨 영입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둔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며 "세인트루이스는 페디, 마일스 마이콜라스, 혹은 롱릴리버 스티븐 매츠와 같은 투수들을 트레이드로 내보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투수진에 공백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트리플A에 경험 많은 선발 투수를 확보해 두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것이 윌커슨을 영입한 이유다.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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