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돌아와 전설 되겠다" 안준호 감독, 아시아컵 출사표 던졌다…평가전 승승승승 마무리 [MD안양]

마이데일리
안준호 감독./대한민국농구협회안준호 감독./대한민국농구협회

[마이데일리 = 안양 김경현 기자] "전사하지 않고 살아 돌아와서 남자 농구의 전설이 되겠다"

한국 농구 대표팀 안준호 감독이 국가대표 평가전 4연승을 달린 뒤 아시아컵에서 '전설'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4차전에서 카타르에 95-78로 승리했다.

평가전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11일(91-77)과 13일(84-69) 일본전 2연승을 달렸고, 17일(90-71)과 이날 카타르전까지 모조리 승전고를 울렸다.

'해외파' 여준석과 이현중이 펄펄 날았다. 여준석은 24득점 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현중은 21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이정현이 14득점, 하윤기가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준석./대한민국농구협회이현중./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 종료 후 안준호 감독은 "감독이란 직업은 고독하다. 주머니 속에 항상 십자가가 있다. 고독하기 때문에 십자가에 의지한다. 새벽마다 선수들 이름을 부르면서 선수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라면서 "왜 십자가를 가져왔냐면 그렇게 기도를 했지만, 핵심 전력인 안영준이 허벅지 타박으로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안영준은 허벅지 부상을 당해 17일 카타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이 호전되지 않아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여준석에게 진지한 조언을 건넸다. 안준호 감독은 "(여)준석이가 가장 대표팀 막내 선수니까 실수도 많이 해야 한다. 실수가 다듬어지면 큰 선수가 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라"고 했다.

안준호 감독은 "우리 남자농구 대표팀은 대표선수 구성원으로서 태도가 좋다.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코트에 나가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라면서 "그들의 에너지를 모아서 국제무대에 가서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경쟁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안준호 감독./대한민국농구협회

이제 2025 FIBA 아시아컵이 기다린다. 한국은 카타르, 호주, 레바논과 함께 A조로 뽑혔다. 명백한 죽음의 조다. 평가전을 치른 카타르도 주요 선수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며 '발톱'을 숨겼다.

안준호 감독은 "정말 실망시키지 않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전하겠다"라면서 "죽음의 조다. 그렇지만 거기서 전사하지 않고 살아 돌아와서 남자 농구의 전설이 되겠다. 그런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농구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안준호 감독은 "국민 여러분들, 농구팬 여러분들 아끼지 않는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 저희들에게 에너지가 느껴진다. 백척간두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고 살아 돌아오겠다. 약속드린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살아 돌아와 전설 되겠다" 안준호 감독, 아시아컵 출사표 던졌다…평가전 승승승승 마무리 [MD안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