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대한민국 여자 펜싱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을 받는 국가대표 모별이(21·인천중구청)가 19일(한국 시각)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펼쳐진 2025 라인-루르(Rhine-Ruhr) 하계 유니버시아드(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펜싱 여자 플러레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국제무대에서 입상하며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모별이는 64강에서 부전승을 거둬 32강에 직행했다. 32강전에서 홍콩의 르엉 야 레이 자넬을 15-12로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6강전에서는 같은 한국 국가대표인 김호연(대구대학교)을 10-9로 제쳤고, 8강전에서는 이탈리아 유망주 베르티니 이렌을 상대로 15-14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올렸다.
준결승전에서는 펜싱 종주국 프랑스의 보니 에스더와 격돌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선제 공격으로 내리 3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중반 들어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팽팽한 승부 속에서 특유의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15-11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결승전에서는 이탈리아 대표 그란디스 아우로라와 맞붙었다. 경기 초반 정교한 거리 조절과 침착한 리듬 운영으로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중반 이후 상대의 반격에 흐름을 내주며 9-10으로 역전당했다. 이후 끝까지 추격했으나 11-15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우승 후 인터뷰에서 "첫 번째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일찍 탈락해 아쉬움이 컸지만, 이번 두 번째 도전에서는 후회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차분하게 집중하며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모별이는 이번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진천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노력의 결실을 이번 국제대회를 입상으로 입증했다. 특히 이번 성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곧바로 출전하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 가능성을 밝히는 신호탄이 쏘아올렸다. 21일 여자 플러레 단체전에 출전한 뒤 곧바로 조지아 트빌리시로 이동해 22일부터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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