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긴장하는 소리가 들린다…미친 좌승사자 레일리가 돌아왔다, 천적과의 ‘운명의 만남’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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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최고의 천적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브룩스 레일리(37, 뉴욕 메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2-5로 뒤진 7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했다. TJ 프리델을 81~82마일 스위퍼로 삼진을 잡았고, 맷 맥클레인을 역시 스위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엘리 데라 크루즈 역시 스위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레일리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2024년 4월20일 LA 다저스전 이후 정확히 15개월만이다. 레일리는 당시 다저스전을 마치고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거쳐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해왔다. 싱글A, 더블A, 트리플A 포함 8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통산 152경기에 등판, 48승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특히 좌타자에게 강해 좌승사자로 불렸다. 좌완 스리쿼터다. 특히 좌타자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는 좌타자에게 무적이었다.

이정후도 레일리의 슬라이더에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KBO리그에서 공략하지 못한 투수가 없었지만, 사실상 유일한 예외가 레일리였다. 이정후는 레일리에게 15타수 무안타로 막혔다. 급기야 키움 사령탑들이 레일리가 선발 등판하면 이정후를 라인업에서 뺄 정도였다.

레일리는 롯데에선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주로 원 포인트 릴리프로 뛰어왔다. 2012년 시카고 컵스 시절 이후 선발 등판 경력은 없다. 롯데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돌아간 뒤엔 더더욱 셋업맨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신시내티 레즈,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2023년부터 메츠에 몸 담았다.

나이가 이젠 적지 않지만, 몸 관리만 잘 하면 롱런할 수 있는 보직이다. 그리고 15개월만에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이 시기가 참 묘하다. 운명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메츠와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유일한 3연전이 26일부터 28일까지 오라클파크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정후와 레일리의 맞대결이 확정적이다. 레일리는 복귀전만 봐도 알 수 있듯, 스코어에 관계없이 경기 중~후반 좌타자들을 잡기 위해 무조건 마운드에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팀에서의 위치를 감안할 때 경기 중반 레일리와 상대할 것을 의식해 선발라인업에서 빠질 수도 없다. 3연전 중 최소 1~2차례 맞대결이 예상된다.

레일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메츠는 당시 레일리가 재활 중이었으나 재기할 것이라고 믿고 계약을 안겼다. 그만큼 신뢰관계가 돈독하다. 올 시즌 맞대결은 이렇게 끝나지만, 포스트시즌 및 내년에도 계속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뉴욕 메츠 브룩스 레일리./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두 사람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8년이었다. 그 사이 너무 많이 성장한 이정후가 레일리와 만날 경우 어떤 타격을 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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