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자부심이자 자긍심이었다" 박찬희의 절절한 진심, AG 金銀銅 비결이었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박찬희./대한민국농구협회

[마이데일리 = 안양 김경현 기자] '국가대표 가드' 박찬희가 국가대표팀 은퇴식을 가지며 그간 소회를 전했다.

박찬희는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 참석, 경기에 앞서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2009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박찬희는 총 87경기를 소화하며 한국에 헌신했다. 박찬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7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었다. 또한 2017 FIBA 아시아컵 3위에 힘을 보탰다.

박찬희는 "국가대표 은퇴식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다"라면서 "10년 동안 국가대표가 불러주면 성실하게 나라를 위해서 뛰려고 노력한 것이 지금 은퇴식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언제든 나라가 불러준다면 투지 있게 농구했다. 그게 자부심이었다. 자긍심이었다"라고 태극마크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했다.

박찬희./대한민국농구협회

▲이하 박찬희와 일문일답이다.

Q. 국가대표 은퇴식을 진행하는 소감은?

영광스럽다. 지난 10년간 국가대표를 하면서 많은 중압감, 책임감이 있었다. 10년 동안 국가대표가 불러주면 성실하게 나라를 위해서 뛰려고 노력한 것이 지금 은퇴식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된 것 같다.

Q. 가장 기억 남는 대회는?

당연히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기억에 남는다. 전력도 많이 앞서지 못했는데 12년 만에 우승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그때 많은 관중과 열기가 기억에 남고 항상 생각난다.

Q.이 자리에 오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대표팀에 있으면 책임감이 점점 커진다.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책임감이다. 그 안에 중압감도 느끼고 부담도 느낄 거다. 몸에 부상이 없다면 언제든 나라가 불러준다면 투지 있게 농구했다. 그게 자부심이었다. 자긍심이었다.

Q. 지금 후배들 보면 어떤지?

이번 평가전을 보면서 대표팀 후배들에게 고마웠다. 잊고 있던 자긍심이 떠올랐다. 저 포함 그 자리를 거쳐 간 선배들이 자긍심을 갖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전원이 경기에 투입되면 나라를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그로 인해 국가대표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게 선순환이라 생각한다. 대표팀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어 뿌듯했다.

Q. 인상 깊은 후배는?

이현중이다. 대표팀에서 연차도 많지 않은데 전투력과 투지로 다른 선수들이 모두 따라오게 하는 코트의 실질적 리더였다. 대표팀 하면 메인 선수만 보지 않나. 벤치에 앉아서 대기하는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다. 나라를 위해 뛰는 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팬들이 그리던 대표팀의 모습이라 생각했다.

박찬희./대한민국농구협회

Q. 3연승을 달리면서 황금세대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술적인 것은 번외로 치고, 다들 하려고 하는 의지가 맘에 든다. 시합을 보면 누구 하나 욕심내지 않고 역할 배분이 잘 됐다. 슈터들은 슛을 쏘고, 스코어러들은 득점을 잡고, 수비해 주는 선수들은 수비 열심히 해줬다. 역할 배분이 잘 돼서 경기력이 괜찮았다. 아시아컵을 기대할 수 있다.

Q. 앞으로 농구 인생 계획은?

지도자로서 생각이 크다. 지금도 하고 있지만 더 잘 배워서 요즘 세대에 맞는 이해와 생각의 폭이 넓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

Q. 소노 이정현은 어디를 보완해야 할까

저보다 농구 잘한다.(웃음) 같은 소속팀이기도 하지만 (이)정현이 신인 때부터 대학교 처음 보면서 팬이었다. 국가대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지금 이정현은 적은 나이에 속하지만 10년을 이끌어갈 선수다. 책임감이 더 커질 거다. 후배들을 본인이 끌어갈 수 있는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Q. 하지 못한 말이 있나?

국가대표팀에 자긍심이 있다. 좋은 국가대표의 모습이 나와 선순환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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