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2주가 조금 빡빡한 주가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
KIA 타이거즈가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으로 뒤늦게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17~19일 경기가 광주, 전남의 물폭탄 여파로 도저히 치를 수 없었다. 그러나 20일 광주는 폭염의 도시로 돌변했다. 그 사이 그라운드 보수공사는 착착 진행됐다.

사실 KIA는 이날 이의리, 나성범, 김선빈이 복귀전을 잘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주 6연전이 실질적으로 더 중요하다. 2위를 다투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를 잇따라 상대하기 때문이다. 이 6연전의 결과에 따라 7월 성적과 8월 스타트 시점의 분위기, 순위가 달라진다.
일단 KIA는 NC와의 4연전 중 3경기가 취소되면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다음주 6연전에 두 차례 쓰게 됐다. 김도현과 양현종도 23~24일 LG와의 홈 3연전서 잇따라 투입한다. 주말 롯데와의 부산 3연전에는 김건국, 이의리, 네일이 차례로 나간다.
롯데보다 LG전에 좀 더 강한 로테이션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LG에 필승한다는 보장도 없고 롯데에 밀린다고 속단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나성범과 김선빈이 합류한 타선이 전반기와는 다른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게 이범호 감독 속내다. 최형우가 큰 이상 없이 후반기 시작부터 합류한 것도 호재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팀이든 다 중요한데, LG와 롯데가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다음주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그러고 난 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니까. 앞으로 2주가 조금 빡빡한 주가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라고 했다.
올스타전에 나가지 않은 선수들은 본의 아니게 푹 쉬고 열흘만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야수들 움직이는 걸 보니까 괜찮더라. 투수들도 푹 쉬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이의리가 어차피 6~70구밖에 못 던지니, 불펜 총출동이다. 이미 푹 쉬었고 21일에도 쉬니 아낄 이유가 없다.

KIA는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이날부터 향후 13경기를 잘 치르면 아담 올러의 복귀시점이 나올 전망이고, 김도영도 좀 더 구체적인 복귀 스케줄이 나올 수도 있다. 현 전력에서 올러와 김도영만 들어오면 완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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