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는 굉장히 훌륭한 투수, 나는 내 역할 해야” 1위 한화 에이스와 이것만큼은 맞짱 뜰 수 있는데…마이웨이[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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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톰슨/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나는 내 역할을 해야 한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투수는 단연 코디 폰세(31, 한화 이글스)다. 폰세는 올 시즌 19경기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 탈삼진 169개다. 다승, 승률(100%),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2011년 윤석민 이후 14년만에 투수 4관왕에 도전한다.

라일리 톰슨/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그런데 투수 4관왕을 저지할 수 있는 후보가 NC 다이노스에 있다. 강속구, 190cm 장신 우완 라일리 톰슨(29)이다. 올 시즌 전체적인 경쟁력만 따지면 폰세의 최고 대항마는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정작 폰세의 4관왕 및 시즌 MVP 레이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수는 라일리다. 올 시즌 18경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98이다. 피안타율 1.98, WHIP 1.06, 퀄리티스타트 12회다. 150km대 초~중반의 타점 높은 포심, 포크볼과 커브의 조합이 상당히 좋다. 로건 앨런이 1선발이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라일리가 실질적 에이스다.

1위를 달리는 한화와 달리, NC는 전력이 객관적으로 최상급이 아니다.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쳤지만, 중위권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라일리는 폰세와 다승 레이스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여준다. NC 타선이 라일리가 등판할 때 유독 잘 터진다.

라일리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뒤 “폰세와의 비교는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 폰세는 굉장히 훌륭한 투수다. 굉장히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나는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라일리는 올 시즌 자신의 활약을 두고 “매 경기 팀을 위해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팀원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 공격적인 마인드 셋이 가장 도움이 된다. 공이 좋든 안 좋든 방법을 찾는 게 임무다. 결국 공격적인 마인드 세팅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KBO리그 ABS존에 찰떡과도 같은 커브를 잘 구사한다. 라일리는 “내 1구종이다. 굉장히 오랫동안 던졌고 내가 굉장히 사랑하는 구종이다. 시즌 초반에 감독이 줄이라고 한 것을 안다. 커브 뿐 아니라 마인드 셋이 완벽하지 않았던 시기다. 결국 방법을 찾았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라일리의 롤모델은, 어떻게 보면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7년간 활약 중인 메릴 켈리(37)일 수 있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력 없이 KBO리그에 왔다가 메이저리그에 역수출, 롱런 중이다.

라일리 톰슨/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라일리는 “길게 내다보지는 않는다. 지금 KBO리그에서 뛰는 게 만족스럽다. 주어진 상황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가족도 한국생활에 만족한다. 켈리가 한국에서도 우승하고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한 최초의 선수인 걸 안다.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선발투수의 교과서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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