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른 스틸야드' 포항의 KI로 데뷔, "3개월 만 복귀에 설렘 걱정 반반...긍정적인 모습 많다"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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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가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기성용/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포항 스틸야드 최병진 기자]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이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포항은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번 여름에 FC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이적한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했다. 포항 데뷔전이자 3개월 만의 부상 복귀전에 스틸야드는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전부터 포항의 홈 팬들은 기성용에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13973명이 입장한 경기장 분위기는 열기로 가득 찼다. 기성용의 패스와 킥에 곳곳에서 화호가 쏟아졌다.

홈의 이점을 살린 포항은 전북을 거세게 압박했다. 전반 31분에 홍윤상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막판에는 이호재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기성용은 중앙에서 빌드업을 이끌었으며 간결한 플레이와 적극적인 수비로 중원 싸움에 힘을 더했다.

기성용은 후반 32분까지 77분가량을 소화하며 황서웅과 교체됐다. 비록 포항은 후반전에 3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지만 경기장 안과 밖까지 기성용의 합류 효과는 확실했다.

기성용/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기성용은 “오랜만에 또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웠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고 싶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반에 쉽게 골을 허용한 부분이 있는데 화요일에 바로 또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기성용은 역시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적장이자 선더랜드 시절 은사인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이야기했다.

기성용은 “ 3개월 만에 뛰는 거라 나름대로 준비를 하긴 했는데 후반에 근육이 조금 올라왔다.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워서 다행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몸이 더 올라오고 오베르단도 복귀를 하면 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같이 뛰었던 (김)동진이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저도 준비를 더 잘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기성용/한국프로축구연맹포항 스틸야드/한국프로축구연맹

데뷔전 긴장감에 대해서는 “팬들의 환호에 너무 감사했다. 경기가 너무 오랜만이라 설레기도 하면서 걱정도 됐다. 오히려 경기장에 도착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관중들한테 응원을 받을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앞으로 팬들에게 더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 경각심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시즌이 끝날 때는 모두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향하면서 가족들과도 잠시 떨어지게 됐다. 그는 “와이프는 좋아하던데(웃음) 당연히 떨어져 있어서 매일 볼 때보다 더 애틋한 것 같다. 딸도 아빠가 왜 가는지 많이 아쉬워했다. 가족을 보러 제가 가기도 하고 딸과 와이프가 내려오기도 한다. 화요일에는 가족들이 와서 경기를 볼 텐데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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