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이정후지만, 4612억원 이적생이 더 문제다…SF에서 AVG 0.206이라니, 난리 쳤던 보스턴 팬들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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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정도면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이 머쓱한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극심한 투고타저에 몸살을 앓는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마운드를 구축해놓고 장기레이스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시즌 전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이기려면 타선이 터져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5~6월에 부진했던 이정후(27)도 책임감이 크지만,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골칫거리로 떠오른 선수는 이적생 라파엘 데버스(29)다. 보스턴이 2023시즌을 앞두고 11년 3억3100만달러(약 4612억원) 초대형 연장계약을 안겼던 젊은 간판타자. 그러나 보스턴이 불과 2년 반만에 데버스와 포지션 이슈로 갈등을 겪다가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로 넘겨버리자, 보스턴 팬들이 대폭발했다.

그런데 데버스의 이적 후 행보를 보면 보스턴 팬들이 머쓱해질 수도 있을 듯하다. 샌프란시스코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데버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전까지 이적 후 27경기서 97타수 20안타 타율 0.206 2홈런 10타점 8득점 OPS 0.655다. 19일 토론토와의 후반기 개막전서 2안타를 쳤으나 20일 경기서 다시 침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든 3루를 떠나 지명타자로 뛴 올 시즌 보스턴에서도 이 정도 성적은 아니었다. 데버스는 올해 보스턴에서 뛴 73경기서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OPS 0.905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그러나 정작 이적한 뒤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안 살아난다. 허리 부상을 안고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지속된다. 연관이 있다고 봐야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생존하려면 이정후,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데버스 등 고액 몸값 타자들이 결국 제 몫을 하지 못하면 안 된다. 미국 언론들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타선 보강을 해야 하는데, 그보다 기존 주축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특히 데버스가 분발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1루수가 다소 취약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1루수로 자리잡을 필요성이 있다. FOX스포츠는 지난 19일 메이저리그 후반기를 전체적으로 조명하면서 데버스 얘기를 따로 할애했다.

FOX스포츠는 “오라클 파크는 일반적으로 펜웨이파크보다 타격하기 어려운 곳일 뿐만 아니라, 데버스의 허리 디스크 문제도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느린 출발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 자이언츠의 공격력은 이적 이후 상당히 악화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를 추가하기 전까지 41승 31패와 14위의 득점력을 기록했습니다. 트레이드 이후 11승16패와 27위의 득점력”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FOX스포츠는 “보스턴에서 .905 OPS를 기록한 데버스는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리셋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데버스가 자이언츠를 야구에서 더 좋은 공격력을 가진 팀들 중 하나로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플레이오프 스쿼드가 될 수 있는 더 나은 날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데버스의 타격은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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