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하포리 삽교천 범람 침수피해…"40년 만에 처음 겪는 물난리" 주민 긴급 대피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충남 예산군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삽교천이 범람하면서 하포리 마을 등 인근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예산군 하포리에서는 민가와 농장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고, 주민 수십 명이 고립돼 한때 소방당국이 긴급 구조에 나서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쯤까지 하포리 마을 주민 40여 명이 모두 구조돼 인근 마을회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 피해를 겪은 한 주민은 "이곳에 산 지 40년 됐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비가 멈춰야 물이 빠질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복구는 엄두도 못 낸다. 누가 와서 해주는 건지, 언제 되는 건지도 알 수 없다. 지금은 그냥 막막할 뿐이다"라며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하포리의 한 주민은 "집에 가고 싶어도 불안하고, 마음이 항상 심란하다. 농사지어 놓은 건 다 망가졌고, 흙탕물이 뒤엎고 지나가서 온통 엉망이다"라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이번 침수로 인해 축사에 있던 젖소 등 가축을 대피 시키지 못한 채 급류에 떠내려가는 일도 발생했다. 현재 삽교읍 일대에서는 하포리를 포함해 9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이며, 예산군 전역에는 여전히 강한 비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구만교(10.5m), 서계양교(29.3m), 예산대교 등에는 홍수경보가 발효 중이다.

군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해 저수지 방류가 진행되며 하천 수위가 급상승했다"며 "향후 비가 계속 예보돼 있어 추가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당국은 재난 문자와 안내방송을 통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며, 시설물 안전관리와 저지대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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