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의 평균자책점 6.39.
KT 위즈는 2024시즌을 마치고 3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웨스 벤자민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벤자민은 2022년부터 74경기서 31승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특히 2023년엔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로 맹활약했다.

작년엔 11승8패 평균자책점 4.63이었다. 평균자책점이 높았지만, 타고투저 시즌이었으니 재계약할만 했다. 그러나 KT는 과감하게 벤자민을 포기하는 대신 키움 히어로즈에서 자유의 몸이 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품었다. 결과적으로 헤이수스는 올 시즌 맹활약하며 KT의 눈이 정확했음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벤자민은 어떻게 됐을까.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19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39다. 2019년부터 트리틀A에 몸 담기 시작한 뒤 최악의 성적이다.
물론 트리플A는 KBO리그보다 수준이 높다.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리그다. 그럼에도 3승에 6점대 평균자책점은 충격적이다. 타자친화적인 리그라도 해도 이 정도 성적이면 낙제점이다. 샌디에이고는 당연히 벤자민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하지 않는다.
벤자민은 2020년과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1경기에 등판, 2승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다. 4년만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고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안 풀리는 2025시즌이다. 특히 7월 들어 너무나도 안 좋다.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0.45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타코마 레이너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원정경기. 벤자민은 1.2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엘파소는 2회에 8실점했다. 벤자민이 와르르 무너졌던 탓이다. 선두타자 레오디 타바레즈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1사 후 2루타-안타-안타-삼진-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투구 탄착군이 너무 넓거나 한 가운데로 몰린 공이 너무 많았다. 제구 자체가 너무나도 불안했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에 80마일대 체인지업, 커브, 커터,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구사하지만,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다.

엘파소는 2회에만 8실점하며 0-8로 끌려갔다. 4회에 한화 이글스 출신 요나단 페라자의 스리런포가 터졌지만, 벤자민의 부진을 만회할 순 없었다. 페라자는 이날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스리런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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