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야 언제 올래” 호부지 내적 속삭임, 공룡들 아픈 손가락이 또…132억원 좌완 올해 오긴 오나[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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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창모야 언제 올래.”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28) 얘기가 나오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부상이 잦고 내구성이 안 좋은 선수인 건 알지만, 이 정도인 줄 몰랐다는 뉘앙스다. 그래도 감독이 선수를 믿어야 하니, 가타부타 언급 자체를 안 하려고 한다. 그저 홍보팀에 문의해달라는 말만 반복한다.

구창모/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의 취임 후 본래 구상은 이랬다. 구창모가 제대하면 몸 상태를 간단히 확인한 뒤 곧바로 1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키려고 했다. 상무에서 2024년엔 전완근 수술 이후 재활에 집중했지만, 2025시즌엔 퓨처스리그에 나갔기 때문이다. 대신 주 2회 등판 금지를 넘어 열흘에 한번 정도만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최대한 아껴가며 기용하면서, 내년 이후의 활용도를 모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에 암초에 부딪혔다. 구창모가 4월2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퓨처스리그 등판을 하다 타구에 어깨를 맞으며 쉰 적이 있었는데, 이후 빌드업이 늦어졌다. 결국 전역했고, 6월12일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투구를 재개했다. 6월28일엔 상무를 상대로도 등판했다. 그런데 7월4일 LG 트윈스전 이후 다시 투구를 중단했다.

NC는 9일을 끝으로 퓨처스리그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가졌다. 18일~19일 상무전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물론 우천취소 됐지만, 구창모는 10일 라이브피칭을 따로 잡아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10일 라이브를 안 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태”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구체적으로 “(1군 등판)된다고 할 때 (2군에)전화하라고 했다. 좀 더 시간이 걸릴 거 같다. 8월도 아니고 그 이후가 될 것 같다. 솔직히 나도 좀 짜증나서…1군에 있는 선수들부터 신경 쓰고 해야 하는데…”라고 했다.

NC 관계자는 “구창모는 4일 LG전 등판 이후 좌측 팔꿈치에 뭉침 증상이 있어 현재 해당 부위 케어를 받고 있다. 23일에 병원에서 경과 관찰을 위한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투구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결국 복귀 프로세스 자체가 또 중단된 셈이다. 이호준 감독은 “말은 그렇게 해도 솔직히 마음은 굴뚝 같죠. ‘창모야 언제 올래’… 그렇게 말하기에(1군에 없는 선수한테 자꾸 목 매달면) 여기에 있는 선수들이 힘 빠질 수 있다. 이제 나도 창모 소식을 기사 보고 알고 싶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 소식이 너무 신경 쓰이고 너무 걱정되고 너무 보고 싶은데, 팀 전체를 끌고 가는 리더이니 선수 한 명 행보를 억지로라도 신경 쓰지 않고 싶다는 의지다. 어쨌든 현 시점에선 구창모는 또 다시 시계제로다. 현 시점에선 시즌 아웃은 아니지만, 복귀시점은 전혀 알 수 없다. 2군 빌드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구창모/NC 다이노스

구창모는 내년부터 6+1년 132억원 연장계약이 적용된다. NC로선 어떻게든 써야 하는 선수다. 건강한 구창모를 잘 쓰기만 하면, NC는 단숨에 고공비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20대인데 부상 이력이 너무 화려하다. 건강하면 특급 좌완인데, 그 건강한 모습을 보기가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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