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국밥 먹고 명동 가자."
지난달 20일 공개 이후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속 서울 명소를 실제 찾아가는 코스도 주목 받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악령들로부터 인간세계를 지키는 걸그룹 헌트릭스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사자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다. 공개 이후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온 실제 서울의 모습을 찾아다니는 일명 '성지순례'도 화제다. 극중 루미와 진우가 대화를 나눈 곳은 북촌이다. 헌트릭스와 악령이 전투를 벌인 지하철은 청담대교다. 살포시 깔아놓은 휴지 위 수저를 올리고 먹던 국밥집과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 거리 공연 장소는 명동이다.
이밖에 여럿 등장한 서울 야경은 서울 스카이타워에서 볼 수 있는 전망이다. 헌트릭스의 '하우 이츠 던(How It's Done)' 무대가 펼쳐진 곳은 지금은 공사 중인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이다.
국내외 팬들 할 것 없이 저마다 해당 장소를 방문해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또한 장소를 배경으로 요즘 K팝의 필수인 '챌린지'까지 하는 등 그 인기가 한 달이 다 됐지만 식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할 당시 '봄날' 뮤직비디오의 배경인 강원도 강릉 주문진 향호해변의 버스정류장은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만큼 인기였고 지금은 폐역인 경기도 양주 일영역도 관광객이 많이 몰렸다.
대중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발빠른 여행사에서는 이미 시티투어의 여행 상품으로 얘기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서울 곳곳 성지순례로 경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음원차트에서도 강세다.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 차트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가상의 아티스트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두 차트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고 놀랐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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