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를 왜 데려오는 거야? 첼시도 팔았다는 거 못 믿겠다"…팬들 반대한 영입에 아스널 레전드도 뿔났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를 데려온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아스널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국가대표 노니 마두에케가 장기 계약을 맺고 우리 팀에 합류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2002년생 윙어 마두에케는 유스 시절 크리스털 팰리스,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 갔다. 그는 2020년 1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를 처음 밟았다. 17년 10개월 9일의 나이로 데뷔했다.

에인트호번에서 80경기에 출전해 20골 13도움을 기록한 마두에케는 2023년 1월 첼시로 적을 옮겼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통산 92경기에 나와 20골 9도움을 마크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46경기 11골 5도움.

아스널의 스포츠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는 "마두에케라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젊은 선수를 훌륭한 조건으로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마두에케는 최근 시즌 동안의 퍼포먼스 수치와 출전 가능성 면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그의 뛰어난 기량과 프로 의식을 잘 반영한다. 그는 강력한 기술력을 지닌 역동적이고 다재다능한 측면 공격수로, 우리 스쿼드를 한층 더 강화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마두에케는 이미 최상위 무대에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아스널에서 큰 영향을 줄 선수라고 확신한다. 클럽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우리는 노니를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우리는 모두 마두에케를 팀에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마두에케는 흥미롭고 강력한 젊은 선수로, 최근 몇 시즌 동안 보여준 퍼포먼스와 수치는 꾸준히 높은 수준이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재능 있는 측면 공격수 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이어 사령탑은 "2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두에케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풍부한 경험을 쌓았으며 PL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최근 시즌 동안 가까이서 노니의 뛰어난 활약을 지켜보며,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대된다"며 "마두에케는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과, 그가 이미 잘 아는 선수들과 함께하게 된다. 우리는 그가 곧바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의 합류는 분명히 우리 스쿼드에 큰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모두 그를 이곳에서 맞이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마두에케, 아스널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기가 당신의 새로운 가족이다"고 했다.

아스널은 이번 이적 시장 때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마르틴 수비멘디, 케파 아리사발라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에 이어 마두에케까지 데려왔다. 하지만 마두에케 영입에 대한 팬들의 여론은 좋지 않다. 영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과거 아스널에서 423경기에 출전한 레전드 폴 머슨도 마두에케 영입을 비관적으로 봤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아스널이 첼시 선수 중 누구를 데려올 거라고 해도, 마두에케는 가장 마지막에 떠올릴 이름이었다"며 "그를 데려온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 그는 다득점 타입도 아니고, 잘할 때는 확실히 잘하지만 그게 전부다. 기복이 심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가 내 생각이 틀렸음을 입증해 주길 바라지만, 아마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처럼 어느 날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이후 몇 주 동안은 존재감이 없을 것"이라며 "나였으면 항상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그보다 먼저 기용했을 것이다. 이 말이 마두에케에게 무례해지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아스널이 그를 데려오며 지급하는 금액에는 정말 놀랐다. 첼시는 이 거래가 성사된 걸 믿지 못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대단한 행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