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늦게 합류한 만큼 좋은 경기력 가져가겠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윤동희는 올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중 지난 6월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올해 롯데가 모처럼 가을야구 가능성을 드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던 만큼 윤동희의 마음은 결코 편하지 않았다. 이에 윤동희는 팬들이 뽑아준 올스타전 출전까지 포기, 재활에 매진했고, 후반기 일정이 시작되는 지난 17일 1군으로 돌아왔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를 치렀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던 윤동희는 "몸도 잘 안 움직이고, 잘 안 맞더라"고 하소연했는데, 17일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18일 윤동희는 복귀 첫 경기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이날 윤동희는 다시 한번 타석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후반기 롯데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에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으나 직선타로 물러난 윤동희의 방망이가 불을 뿜은 것은 4회였다. 1사 1, 2루의 밥상이 차려진 상황에서 윤동희는 다시 한번 에르난데스와 맞붙었고, 149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방면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윤동희는 주자로 후속타자 유강남의 2타점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3-1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LG의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한태양의 적시타에 다시 한번 홈을 파고들며 1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롯데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윤동희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팀에 복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운을 뗀 후 "어제(18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선취점을 내면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내가 잘 했다기 보다는 팀원들이 함께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한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지고 돌아온 만큼 윤동희는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늦게 합류한 만큼 오늘 좋은 경기력을 계속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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