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한화가 택했나…정규직 전환 첫날 안타-안타-안타 대폭발, 한화 팬들이 외쳤다 '리베라토'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이래서 한화가 루이스 리베라토를 택했나 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9일 잔여 시즌 팀과 함께 할 외국인 타자로 리베라토를 택했다. 6월초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을 입은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대신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리베라토는 19일 수원 KT 위즈와 경기 전까지 16경기에 출전해 25안타 2홈런 13타점 12득점 타율 0.379로 활약했다.

낯선 KBO리그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하며 한화가 1위를 달리는데 큰 힘이 됐다. 부상으로 떠나는 플로리얼에게 미안하지만,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한화는 26년 만의 우승 도전 파트너로 리베라토를 택했다.

한화는 "리베라토는 타선에 기폭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에너지도 좋아서 팀 분위기도 끌어올려 주고 있다. 전문 중견수로 KBO리그 데뷔 후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남은 기간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리베라토는 KBO리그에 오자마자 처음 만난 투수들과 잘 싸웠다. 타점도 좋은 타점이었다. 수비도 지금 정도면 괜찮다. 지금처럼 필요할 때 하나씩 쳐주면 좋겠다. 너무 큰 걸 바라면 안 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정규직 전환 첫 날인 19일, 리베라토는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걱정을 던 탓일까. 맹활약을 펼쳤다.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리베라토는 1회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채은성의 적시타 때 홈도 밟았다.

3회 또 한 번 헤이수스를 흔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뽑았다. 이번에도 채은성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3안타로 팀의 8연승에 힘을 더했다. 이날 경기는 많은 비로 인해 6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3안타를 추가한 리베라토의 시즌 타율은 0.400(70타수 28안타). 한화의 정식 외국인 선수가 된 리베라토가 그라운드를 떠날 때 한화 팬들은 리베라토를 보며 환호했다. 리베라토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경기 전 리베라토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년에 재계약을 하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하루하루 집중하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올 시즌에도 우승하고, 내년 시즌에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지금 활약이면 내년에도 한화 팬들은 리베라토의 이름을 외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