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 극적인 뒤집기', 전북의 무패 기록은 '18경기'로...포옛 감독의 미소 "올시즌 K리그1 최고의 경기" [MD현장]

[마이데일리 = 포항 스틸야드 최병진 기자]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극적인 역전승에 만족감을 전했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에서 3-2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전에 포항의 강한 압박과 빠른 플레이에 고전했다. 홍윤상과 이호재에게 연달아 실점을 하며 전반에만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승우의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고 티아고의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에 홍정호의 헤더가 이호재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향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아마 K리그1 통틀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한다. 포항의 전반전 퍼포먼스가 굉장히 좋았다. 전반전에 골대를 맞거나 콤파뇨가 득점 찬스를 잡기도 했는데 상대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을 후반전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노력이 필요하다. 피지컬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강함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 그렇게 포항이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포옛 감독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을 반겼다. 그는 “항상 이야기하는 건 선발로 투입되지 않더라도 3~4명의 선수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승리에 일조했다. 역전승의 결과가 전북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출전 기회가 부족한 선수들과 솔직하게 소통을 하려고 한다. 무패를 오래하면서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을 자체적으로 공유하면서 이해를 하고 있다”고 했다.

기성용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포옛 감독은 “좋은 모습이었다. 최근에 많이 뛰지 않았기에 후반에 피지컬 레벨이 떨어지면서 교체가 됐는데 경기를 컨트롤하고 지배를 하려고 했다. 다시 돌아와 기쁘게 생각하고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다시 좋은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고 웃었다.

포항의 전반전 경기력에 고전한 부분에 대해서는 “작전 타임을 불러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축구는 그러지 못한다. 그래서 추가시간에 기회가 있었고 변화를 주면서 적응을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또 하나 배운 점이 있는데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어 성취감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