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예린 아나운서, 호우 특보로 아이 못 챙겨…"나는 나쁜 엄마일까"

마이데일리
차예린 아나운서 /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차예린 MBC 아나운서가 워킹맘의 비애를 전했다.

차예린 아나운서는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15분으로 편성됐던 호우특보가 방송 직전, 61분으로 확대됐다"로 시작하는 글을 공개했다.

이어 "오늘은 내가 첫째 어린이집 하원시키는 날이었는데 연락 한 통도 못 한 채 생방송에 들어갔다. 하원 시간에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렸을 아이를 생각하며 마음 아플...... 겨를은 없었다. 눈 돌릴 틈도 없이 쏟아지는 특보상황 속에서 몰입한 채 61분 방송을 마치고. 비로소, 어린이집에 연락도 못 한 나 자신이 보였다"라 적었다.

그는 "‘나는 나쁜 엄마일까?’ 잠깐 스치는 죄책감에 '아이들은 강하게 커야지 뭐…' 혼잣말로 나를 다독여본다"라며 "오늘 밤, 아이 손 꼭 잡고 이야기해줘야겠다. 엄마가 왜 늦었는지, 그리고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 마무리했다.

한편, 차예린 아나운서는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선 출신으로 2013년부터 MBC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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