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노찬혁 기자]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이 '이도류'로 활약한 박선우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정기 감독이 이끄는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은 19일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2025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청룡리그 28강전에서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을 16-9로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은 1회 초 타선이 폭발하며 5득점에 성공,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박선우가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5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8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흔들리던 분위기는 곧바로 뒤집혔다. 과천시유소년야구단 타선이 다시 불을 뿜으며 2회 초 무려 8점을 추가했고, 3회 초에도 3점을 더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3회 말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의 반격을 1점으로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반 안정된 투구를 되찾은 박선우는 총 3이닝 동안 7피안타 7사사구 9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완투승을 거뒀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은 뚜렷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박선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 번트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는 외야수의 실책을 틈타 그라운드 홈런까지 기록했다. 이날 박선우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가 끝난 뒤 박선우는 "처음에는 직구 제구가 많이 흔들렸고, 볼넷을 많이 내줘서 실점이 많았다. 위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팀이 타격에서 도와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홈런에 대해서는 "컨택에 집중하며 타격을 했다. 처음에는 그냥 안타인 줄 알았는데 외야수가 놓치는 바람에 전력 질주를 했고,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정기 감독은 "박선우는 왼손잡이 투수인데 공도 빠르다. 앞으로 꿈나무로서 육성하면 프로까지 도전할 수 있는 장래가 밝은 선수"라며 "발이 빠르고, 어깨와 타격도 좋다. 3박자를 다 갖췄다. 4학년에서 보기 드문 인재가 하나 나왔다"며 웃었다.
이날 박선우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건 최정기 감독의 '격려' 덕분이었다. 최정기 감독은 1회 말 박선우가 볼넷을 내줬을 때 "괜찮아. 우리 충분히 점수 낼 수 있으니까 웃으면서 하자"라고 말했고, 박선우는 최정기 감독의 말을 듣고 곧바로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정기 감독은 "투수가 심리적으로 많이 쫓길 때 지도자가 격려해주고 지더라도 편안하게 던지도록 투수를 안심시키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박선우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롤모델로 선정했다. 박선우는 "오타니를 존경한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잘하는 선수"라며 "나도 현재 팀에서 투타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두 개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정기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경기를 하다 보면 성공과 실패를 겪을 수 있다. (박)선우도 처음에는 공포감을 느꼈지만 나중에는 성취감을 얻었다. 그렇게 자신감과 용기를 찾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마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 횡성군, 횡성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한다. 또한, 롯데관광개발, 스포페이, 동아오츠카, 릴리맘, 한강식품, 보령헬스케어, (주)지엘플러스 바리미, 풀무원, 농심, 오뚜기, 유니시티코리아에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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