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좋을 때 계속 나가야죠" 159km 에이스 일격 가한 LG 백업포수, 연이틀 선발 출격…"휴식 겸" 오지환 결장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좋을 때 계속 나가야죠"

LG 트윈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후반기 일정이 시작됐으나, 그라운드 사정으로 하루 더 휴식을 취한 가운데 LG는 전날(18일) 롯데와 '엘롯라시코' 라이벌 맞대결을 가졌다. 그리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손주영이 선취점을 내줬으나, 6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박동원이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더니, 이주헌이 역전 결승타를 폭발시키더니, 1점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2-1로 승리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주헌(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김주성(1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전날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지환이 빠지게 됐고, 문보경이 3루수로 옮기면서, 천성호 대신 김주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의 결장에 대해서 "휴식 겸 상대 선발 데이비슨이 좌타자가 치기 까다로운 유형"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천성호가 빠지고 김주성이 선발 출격한다.

그리고 전날 결승타를 터뜨린 것은 물론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홈런성 파울 타구까지 기록할 정도로 감이 좋은 이주헌이 이틀 연속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주헌이가 지금 감이 좋은 것 같다. 좋을 때 나가야죠"라며 "어제 타이밍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선발 손주영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손주영은 무려 4년 만에 롯데를 상대로 실점했으나, 6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롯데 킬러'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게다가 올해 외국인 상대로만 무려 5승째를 수확하기도 했다. 사령탑은 "(손)주영이가 후반기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잠실구장에서는 오스틴 딘이 러닝과 펑고훈련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염경엽 감독은 "뛰고 수비를 하는 것들은 하고 있다. 다만 옆으로 회전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때문에 치는 것은 서서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단계별로 천천히 해서 다다음주에는 합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