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TOP 10' 섹터, 고배당·2차전지 제쳤다…3주간 KRX 테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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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차전지도, 고배당도 아니었다. 그간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바이오주가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3주간 'KRX 바이오 TOP10 지수'가 15% 넘는 상승률로 테마 수익률 1위에 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10 지수' 지난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15.08% 상승,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테마형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10 지수(9.43%)', 3위는 'KRX 2차전지 TOP10 지수(9.41%)'였다.

바이오 테마 구성 종목 중에서도 유한양행(33.13%)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26.88%)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리가켐바이오(18.63%), HLB(12.73%), 셀트리온(12.60%), 삼성바이오로직스(7.10%) 등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 강세에 기여했다.

특히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재감이 부각됐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며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 여기에 연구개발(R&D) 확대와 글로벌 임상 진전이 더해져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 'ALT-B4'의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테마 전체를 이끄는 '대장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5공장 조기 가동 결정과 함께, 이달 초 대형 글로벌 제약사와의 신규 수주 계약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윤형 하나증권 연구원은 "존슨앤존슨의 호실적 발표와 함께 유한양행 등 주요 기업의 연구성과 발표 기대가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며 "개별 호재가 업종 전반의 수급 개선으로 확산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상승은 미국 대형 제약사의 실적과 국내 품목허가·기술 발표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이번 흐름을 단기 테마성 장세가 아닌 구조적 반등의 신호로 내다봤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헬스케어 정책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며 국내 바이오 섹터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기술수출 기대와 글로벌 신약 개발 본격화가 맞물리며 국내 바이오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 신뢰가 회복되는 초기 단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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