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12승 수확→3패 ERA 16.78→현역 은퇴 선언 "원하는 기회 얻지 못해, 며칠간 감사 마음 전할 것"

마이데일리
카일 깁슨./게티이미지코리아카일 깁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만 112승을 수확한 카일 깁슨이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서 13시즌 동안 5개팀에서 활약하며 2021년 올스타로 선정됐던 카일 깁슨이 팟 캐스트 'Serving It Up'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깁슨은 2013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 10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6.53을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은 깁슨은 2년차였던 2014년 31경기에 등판해 무려 179⅓이니을 소화,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47의 성적을 남기며 주축 선발로 거듭났다.

이후에도 깁슨은 미네소타에서 훌륭한 시즌들을 보내며 7시즌 동안 193경기에서 67승 68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한 뒤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첫 시즌은 2승 6패 평균자책점 5.35로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이듬해 깁슨은 19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87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이같은 활약에 생애 첫 '올스타'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에 깁슨은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새 둥지를 틀었고,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비롯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쳐 다시 볼티모어로 돌아왔지만, 올해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6.78로 부진했다. 이에 깁슨은 볼티모어에서 나온 뒤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끝내 빅리그의 콜업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에 따르면 깁슨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게 즐거웠다. 내가 바라던 기회를 받지 못하게 된 게 몇 주 전쯤이었다. 결국 그게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카일 깁슨./게티이미지코리아카일 깁슨./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애슬레틱'은 "깁슨은 내구성이 높은 이닝이터이자, 클럽하우스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통산 1878이닝을 소화하며 112승 111패 평균자책점 4.60의 성적을 남기며 약 7000만 달러(약 97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2013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맥스 슈어저(329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발 등판(328경기)를 기록한 깁슨은 같은 기간 전체 투수 중 이닝 소화 7위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깁슨은 올 시즌 볼티모어에서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16.78로 부진했고, 5월 중순 방출된 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깁슨은 "집에 있는게 설레고, 새로운 장을 여는 기분이다. 지난 몇 주 동안은 직접 전화를 걸어나,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은퇴 소식을 알리는 데 시간을 썼다"며 "앞으로 며칠동안은 15~16년간의 프로야구 인생을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글을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깁슨은 2013년 데뷔한 이후 13시즌 동안 334경기(328선발)에서 112승 111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고, 팟 캐스트에 출연해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발표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ML 112승 수확→3패 ERA 16.78→현역 은퇴 선언 "원하는 기회 얻지 못해, 며칠간 감사 마음 전할 것"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