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IBK기업은행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인 알리사 킨켈라가 새 환경에 빠르게 적응 중이다.
킨켈라는 호주 출신의 193cm 아웃사이드 히터로 올해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IBK기업은행 지명을 받았다. 지난 2년 동안 세터 포지션의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했던 IBK기업은행이 처음으로 공격수를 택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과 재계약을 맺었다. 191cm 아포짓 빅토리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6경기 135세트 출전해 910점을 기록한 바 있다. 빅토리아는 리그 득점 2위, 서브 4위, 공격종합 6위, 블로킹 13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다만 팀 내 공격 비중은 41%가 넘었지만, 공격 효율은 22.55%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빅토리아가 팀 공격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은 4위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장신 공격수 킨켈라가 빅토리아를 도울 예정이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킨켈라의 신장과 공격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물론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리시브와 수비력도 갖춰야 한다. 새롭게 이적한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을 필두로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이소영,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팀에 합류한 킨켈라는 “득점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공격을 나눠서 할 수 있으니 빅토리아의 어깨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킨켈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울러 한국 땅을 밟자마자 단양에서 열린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도 지켜보면서 일찌감치 한국 배구를 직접 접할 수도 있었다.
킨켈라는 “한국에 와서 배구도 직접 봤다. 처음 접하는 환경과 배구 문화를 느끼고 있다. 보니깐 더 기대가 된다”면서 “환경에 적응하고, 선수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있다. 조금만 더 지나면 100% 적응이 돼있을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호주와는 또 다른 환경이지만 이미 한국에 푹 빠진 킨켈라다. 그는 “한국이 좋다. 처음에 왔을 때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반갑게 맞아줘서 힘이 됐다”면서 “음식도 엄청 만족스럽다. 한식 위주로 먹고 있는데 매일 점심, 저녁을 기대하면서 보낸다. 원래 호주에서도 떡볶이와 짜장면을 종종 먹었다. 여기 와서 도가니탕을 먹고 맛있어서 놀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02년생의 킨켈라는 2024-2025시즌까지 미국의 러트거스 대학교에서 배구선수로 뛰었고, 2025-2026시즌에는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한국 V-리그 무대에 오른다. 킨켈라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그는 “먼저 팀 그리고 동료들이 의지할 수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리시브 향상에 집중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V-리그에서 아시아쿼터 도입 이후 여자부에서는 장신 공격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로 2명의 공격수를 보유해 강력한 공격을 선보인 것. IBK기업은행 역시 빅토리아 함께 공격을 맡아줄 아시아쿼터 선수로 킨켈라를 영입했다.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의 봄배구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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