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에어부산의 올해 상반기 운송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공급을 대폭 줄여 이용객(여객) 수도 자연스레 감소한 것인데, 항공기 운항이 일부 제한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에어부산은 총 1만2,306편을 운항했고, 216만9,641명의 여객이 이용했다. 공급 좌석 대비 탑승객 비중은 87.5%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전체 항공기 운항 횟수는 22.6% 감소했고, 여객 수도 25.2% 줄어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국내선 운항 횟수를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였다. 상반기 국내선 항공기 운항 횟수는 6,805편으로, 전년 동기 1만편 이상 운항했을 때에 비해 33.7% 줄었다. 국내선 운항 횟수가 줄어든 만큼 상반기 에어부산의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도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했다. 올 상반기 국제선 운항 횟수 및 여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6.4% 줄었다.
상반기 에어부산의 항공기 운항 횟수가 줄어든 이유는 지난 1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BX391, HL7763) 기내 화재 사고로 항공기 1대가 소실됐다. 여기에 올해 3월께부터 신형 항공기 A321-네오 일부 기재의 정비 시점이 도래해 해당 항공기를 해외 외주 정비 협력사에 보내면서 운항을 할 수 있는 항공기 대수가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화재 사고 항공기 1대를 말소해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는 총 20대다. 이 중 신형 기재 일부가 정비로 인해 운항이 제한돼 가용 항공기 대수가 19대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에 에어부산 측은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적인 기단 운용을 위해 2분기 국내선 운항을 일부 감편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운송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에어부산은 상반기는 항공기 정비 이슈로 일부 운항편을 감편해야 했지만, 하반기 일부 항공기가 정비를 마치고 복귀하면 증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A321-네오 1대는 최근 정비를 마치고 운항에 다시 투입됐다.
신규 기재 도입 계획은 아직 알려진 게 없지만, 에어부산은 최근 울산∼제주 노선에 복항했다. 국제선 중에서는 오는 25일 부산∼세부 노선을 다시 운항 재개 예정이며, 인천·부산∼보라카이(칼리보) 부정기편도 편성해 이달 말쯤부터 운항을 개시한다. 아울러 부산∼괌 등 국제선 노선의 복항 또는 증편도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이러한 행보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급 좌석 비중을 2019년 공급 규모 대비 ‘90% 이상’ 유지하도록 설정한 것에 따른 조치다. 에어부산이 공급 좌석 비율을 높여야 하는 노선은 2022년 2월 공정위가 발표할 당시 기준 18개다.
세부 복항 및 보라카이 부정기편 편성, 일부 국제선 증편 등에 따라 에어부산은 최근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했으며, 군경력 신입 운항승무원과 운항코디네이터를 상시 채용 중이다.
아울러 10월말 국제선 동계 운항 스케줄을 오픈하고,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인 ‘플라이앤세일’을 실시하고 나섰다. 프로모션 항공권은 △국내선 7월 17일∼10월 25일 △국제선 10월 26일∼내년 3월 28일 기간 탑승 일정 항공편이 대상이다. 플라이앤세일은 16일 오전 11시 시작해 20일 밤까지 진행된다.
에어부산은 3분기부터 기단 정상 운항을 위해 힘쓰고, 국제선 노선 복항 및 신규취항, 국제선 운항 확대, 인력 추가 채용, 항공권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올 3분기 및 하반기 에어부산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및 전년 동기 에어부산 국내선·국제선 운송 실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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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16 |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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