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민수가 FC 안도라로 임대를 떠났다.
안도라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도라가 지로나와 김민수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김민수는 다음 시즌 안도라에서 뛰게 되며 이바이 고메스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첫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민수는 대한민국 국적의 공격수로 좌측 윙어를 주 포지션으로 삼으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빠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을 겸비한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유소년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해온 김민수는 CE 메르칸틸과 CF 담을 거쳐 2022년 지로나 19세 이하(U-19) 팀에 합류했고 곧바로 지로나 B팀으로 승격됐다. B팀에서는 18경기 2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3년 여름 프리시즌에 지로나 1군 명단에 포함됐고, 프리시즌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지로나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B팀에서 보내며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지잔해 프리시즌에서도 1군에 소집된 김민수는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고, 8번째 한국인 라리가 선수가 됐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4차전 PSV 에인트호번전에도 출전하며 유럽대항전에서도 데뷔를 완료했다.
지로나의 미첼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의 가능성을 꾸준히 높이 평가해 왔고, 김민수는 올 시즌 1군에서 6경기를 소화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동시에 B팀에서는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런 성장세는 스페인 2부리그 여러 구단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중 안도라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안도라의 구단주로 부임한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제라르 피케가 직접 지로나에 임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의 닐 솔라 기자는 "이적은 피케의 개인적인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다른 선택지도 있었지만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과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해 안도라행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안도라는 "김민수, 구단에 온 것을 환영한다. 당신의 성공은 곧 우리의 성공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로나에서 라리가와 UCL 데뷔를 마친 김민수는 이제 제2의 도약을 위해 안도라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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