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지난 12일 지역 내 다문화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통역·간병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입교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려대안산병원과 안산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함께 추진하는 ‘지역사회 연계형 의료복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다. 다문화 인재의 전문 직업 진출을 지원하고 외국인 환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통역 및 간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병원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 출신의 다문화 주민 중 한국어 회화에 능통한 2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총 52시간의 이론과 실습 교육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며, 수료일은 8월 23일이다.
교육 내용은 △병원 시스템 및 의료용어의 이해 △의료통역 기법 △문화적 배려를 반영한 간병 방법 △응급상황 대응법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병원은 이번 사업이 다문화 주민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지역 기반 의료통역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수료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병원 내 통역·간병뿐 아니라 의료관광, 행정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수료자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뒷받침하고, 지역 보건소·요양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실습 기회 제공과 봉사활동 연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동훈 병원장은 “이번 육성 사업을 통해 다문화 사회의 건강한 통합과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하며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숨 쉬는 사회공헌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위해 고려대안산병원과 안산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선발된 인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K-의료관광협회가 수탁기관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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