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는 자기 발등을 찍었다…김하성 도루 2번 시도에 3G 연속 결장? 선수보호 안 한 대가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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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SNS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는 자기 발등을 찍었다.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3경기 연속 결장할 듯하다. 탬파베이타임스 마크 톱킨은 8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른 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 좌절될 예정”이라고 했다.

탬파베이 김하성./탬파베이 SNS

김하성은 11개월의 공백을 깨고 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원정 10연전 첫 경기에 7번 유격수로 복귀했다. 그러나 7회초에 시즌 첫 안타를 날리고 2~3루를 연거푸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훔치다 종아리에 탈이 났다.

특히 3루 도루가 더블스틸 시도였다는 점에서, 구단과 캐빈 케시 감독이 김하성을 보호해주려는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게 드러났다. 11개월 전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어깨 수술까지 받았던 선수에게 복귀전부터 버젓이 2~3루를 연거푸 훔치도록 놔두는 게 제정신일까.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를 마쳤으니 괜찮다고? 빅리그와 트리플A 재활경기는 긴장감이 다르다.

물론 팬듀얼 스포츠의 라이언 배스는 “김하성의 종아리는 정상에 가까워졌다”라고 했다. 결국 쥐가 나 3경기 연속 결장이니, 이 또한 탬파베이의 보호라면 보호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느낌이 너무나도 강하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예상을 깨고 가을야구에 도전한다. 49승41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를 질주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도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경기 뒤진 2위다. 지구 우승도 가능하다.

이런 상황서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미네소타 3연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3연전~보스턴 레드삭스 5연전까지 원정 10연전이 편성됐다. 김하성을 그 첫 경기에 복귀시켰으나 결과적으로 3경기 연속 못 뛸 위기이니 소탐대실이다.

김하성 개인적으로도 큰 손해다.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을 통해 2년 3100만달러 계약을 종료하고 FA 시장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FA 시장에서 1억달러대 계약에 도전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미 서른 줄에 접어들었다.

탬파베이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서 1경기라도 더 나가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재활 스케줄이 길어지고, 복귀 자체를 시중하게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돌아오자마자 다쳐서 또 3경기에 못 나오는 건 전적으로 탬파베이 구단의 미스다. 선수보호를 안 한 대가가 본인들에게도 김하성에게도 엄청난 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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