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라이즈(RIIZE, 쇼타로 은석 성찬 원빈 소희 앤톤)가 영원히 기억될, 새로운 여정에 나섰다.
라이즈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25 라이즈 콘서트 투어 [라이징 라우드]'(2025 RIIZE CONCERT TOUR [RIIZING LOUD])를 개최했다. 4일부터 진행된 라이즈의 첫 단독 콘서트 투어는 팬클럽 선예매만으로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사흘간 총 3만 1천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라이즈의 외침과 포부를 담아냈다. 그리스 고전 '오디세이아'의 서사를 라이즈만의 음악을 통해 재해석했으며, 여섯 멤버가 한 팀으로서 함께 그려가는 여정의 내러티브를 시작-즐거움-저항과 탈출-해방과 확장-마무리 등 5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이날 라이즈는 첫 번째 정규앨범 '오디세이'(ODYSSEY) 수록곡 '잉걸'(Ember to Solar)로 첫 섹션 '여정의 시작'의 포문을 열었다. 첫 단독 콘서트 투어의 시작을 알린 이들은 '사이렌'(Siren), '오디세이'(Odyssey), '콤보'(Combo)로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공연 연출 역시 라이즈의 '오디세이'가 전개되는 순간을 입체적으로 표현, 본 무대의 세로 21m-가로 11m 삼각 LED 구조물 2개와 그 사이 공중에서 업다운되는 키네시스 계단부터 돌출 무대 속 갑판 같이 설치된 대형 리프트와 8.7m 돛 세트, 20m 상공에서 쏟아지는 40m 둘레의 워터 커튼까지 공연장 전체가 라이즈를 싣고 나아가는 거대한 범선처럼 꾸며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라이즈는 화려한 퍼포먼스 뒤 다시 무대에 서 브리즈(BRIIZE)에게 인사를 건넸다. 먼저 성찬은 "여러분들이 기다린 마음, 우리를 보러 와주신 마음 무대에서 다 쏟아낼 테니까 함께 즐겨주시라. 오늘 함께 즐거운 시간 만들어보자"라고 말했다. 쇼타로는 "이제 시작이고 우리가 끝까지 달려갈 테니까 크게 소리 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은석은 "오늘 마지막 공연인 만큼 한번 신나게 같이 놀아보자"라고 권했고, 원빈은 "마지막인 만큼 더 섹시하고 귀엽고, 더 멋있게 해 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소희는 "진짜 체력이 바닥나서 기절할 때까지 여기서 무대 할 테니 여러분들도 같이 신나게 놀아달라"라고 들뜬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앤톤 또한 "있는 힘없는 힘 다 쏟아부어서 최선을 다 할 테니까 끝까지 즐겨주시라"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공연 첫날은 국내외 영화관 라이브 뷰잉으로, 마지막날은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 라이즈는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브리즈 역시 살뜰히 챙겼다. 원빈이 중국어, 앤톤은 영어, 쇼타로의 일본어를 비롯해 소희, 성찬, 은석도 각각 외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이 가운데 소희는 "여러분 우리 투어 타이틀이 뭔지 아시냐. 바로 '라이징 라우드'(RIIZING LOUD)다. 이번 첫 단독 콘서트는 라이즈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새로운 여정"이라며 "서울에서 시작해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콘서트를 한다. 정말 떠들썩하게 만들 테니 끝까지 응원해 달라"라고 이어질 투어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어 라이즈는 '메모리즈'(Memories), '비 마이 넥스트'(Be My Next)와 '럭키'(Lucky) 한국어 버전을 선보인 뒤 두 번째 섹션 '여정의 즐거움'으로 들어섰다. 라이즈는 '패시지'(Passage), '미드나이트 미라지'(Midnight Mirage), 소파-침대-책장 세트로 귀여움을 더 한 동방신기 '허그'(Hug) 리메이크, '러브 119'(Love 119)를 통해 '즐거움'이란 무엇인지 몸소 증명했다.

브리즈와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본무대에 있던 쇼타로, 은석, 성찬, 원빈, 소희, 앤톤 여섯 멤버가 돌출까지 뛰어가자 이를 따라 응원봉이 하나 둘 켜지는 장관이 연출했다. 은석이 시제석인 1구역부터 반대편 15구역까지 뛰어가자 응원봉이 흔들리는 파도타기도 볼 수 있었다.
'러브 119'(Love 119)를 잇는 '쇼 미 러브'(Show Me Love) 떼창도 빛났다. 소희의 주도 아래 연습시간까지 가졌던 브리즈는 안정된 음역대와 고운 목소리로 '명창' 팬덤임을 입증했다. 특히 'Oh oh oh oh oh oh'라며 라이즈와 함께 아름다운 화음 하모니를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라이즈 또한 '나인 데이즈'(9 Days)부터 브리즈에 가까이 다가가고 눈을 맞추며 교감에 나섰다.

세 번째 섹션 '저항과 탈출'은 그야말로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어니스틀리'(Honestly), '토크 색시'(Talk Saxy)는 물론 본무대가 아닌 돌출에서 펼쳐진 '임파서블'(Impossible)까지 쉬지 않고 강렬하고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브리즈들의 절도 있는 응원법이 더해진 엑소 '몬스터'(Monster) 커버와 라이즈의 비전이 느껴지는 힙합 곡 '백 배드 백'(Bag Bad Back)에 공연장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네 번째 섹션 '해방과 확장'은 원빈의 일렉 기타와 앤톤 베이스 연주 그리고 데뷔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로 시작됐다. 청량하면서도 유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라이즈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로 에너제틱함을 뽐냈다. 여기에 빨간 야구점퍼를 걸친 '플라이 업'(Fly Up)까지 '이모셔널 팝' 무대를 이어갔다.

마지막 무대를 남겨두고 라이즈는 '라이징 라우드'(RIIZING LOUD)를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은석은 "'라이징 라우드'(RIIZING LOUD)는 영원이다. 영어로 한다면 에버(Forever)로 정의하겠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쥔 성찬은 "나는 시작이다. 여러 의미로 시작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라이즈는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를 열창한 뒤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에 브리즈는 '라이즈'를 외치며 앙코르를 기다렸다. 커다란 스크린에 푸른색과 주황색으로 응원봉이 빛나는 가운데, 라이즈가 브리즈에게 보내는 진심을 담은 팬송 '모든 하루의 끝(The End of the Day)'을 한 목소리로 떼창 하기도 했다. 라이즈는 이에 화답하듯 '모든 하루의 끝(The End of the Day)'을 부르며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런 라이즈를 반기며 브리즈는 '모든 순간순간이 라이즈로 그려져'라는 슬로건을 들어 올렸다. 앙코르를 기다리며 브리즈가 떼창 한 곡이자, 라이즈의 앙코르 곡 모든 하루의 끝(The End of the Day)' 가사를 인용한 것이었다. 이를 본 은석은 "나도 모든 순간순간이 브리즈로 그려진다"며 이야기했다. 성찬 또한 "나는 '너'로 그려진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성찬은 "이 날을 올해 초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너무 기다렸다"며 "이제 여정의 시작이다. 앞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무대를 할 텐데 계속 브리즈에게 힘을 줄 수 있고,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라이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첫 단독 콘서트 투어 소감을 밝혔다. 쇼타로는 "1년 후에도 몇십 년 후에도 라이즈와 브리즈랑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은석은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가지 않나. 브리즈랑 무대 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 이 콘서트는 인생에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 아닐까 싶다"라고 감격을 표했다. 원빈은 "앞으로 내가 브리즈를 얼마나 더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을까"라며 "진짜 앞으로도 엄청 브리즈한테 보답을 많이 할 테니까, 브리즈는 진짜 따라만 오셔라"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희는 "앙코르 팬 콘서트 때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근데 그 말대로다. 나는 아직도 거기 있는 것 같다"며 "내가 그때 그 순간에 있는 것처럼 브리즈도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 이 날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앤톤은 "계속 더 높이 올라가고, 성장하고, 더 큰 곳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다"며 "브리즈는 나의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계속 함께 같이 가보자"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라이즈는 '원 키스'(One Kiss), '인사이드 마이 러브'(Inside My Love)까지 열창하며 무대를 마쳤다. 이를 위해 브리즈는 2층에서 흰색과 파란색 커다란 종이를 들어 올려 '스틸 라이즈'(STILL RIIZE)와 '스틸 브리즈'(STILL BRIIZE)를 만들어 보였다. 멤버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에서는 하나 된 목소리로 '라이즈 또 보자!'라고 외쳤다. 라이즈 또한 '브리즈 또 보자!', '브리즈 영원하자!'며 화답했다. 새로운 여정에 나서는 이들의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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