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WAR 7위, 이정후·김혜성 없는 영웅들의 기둥…그런데 ML? 이것이 중요하다, 그 역시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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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 키움 송성문이 8회초 2사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AR 7위.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김혜성(26, LA 다저스)도 없는 키움 히어로즈. 이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는 단연 송성문(29)이다. 송성문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입단했다. 2018년 78경기 출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저연차 시절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2025년 6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1루 주자 송성문이 3회말 무사 1루서 2루 도루를 성공하며 32개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단, 이정후나 김혜성처럼 꾸준히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랫동안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다 2024시즌에 142경기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OPS 0.92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초반에 극심한 부진을 겪다 살아났다. 87경기서 타율 0.282 14홈런 50타점 51득점 12도루 OPS 0.825.

참 좋은 선수다. 기본적으로 공수주 겸장 3루수다. 저연차 시절엔 수비가 약점이었지만, 현재 3루 수비력은 리그 탑클래스다. 한 방과 클러치 능력을 갖춘 타격, 20도루가 가능한 발까지. 단단한 근육질은 김혜성을 연상하게 할 정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송성문은 WAR 3.87로 리그 7위다. 야수 중에선 안현민(KT 위즈, 4.16), 박동원(LG 트윈스, 3.94)에 이어 3위다. 작년에도 송성문은 WAR 6.13으로 리그 7위였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미친 활약만 아니었다면 3루수 골든글러브가 가능했다. 올해도 송성문은 3루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송성문은 워크에식과 팀 퍼스트 마인드가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송글벙글이란 별명은 그냥 생긴 게 아니다. 늘 웃는 얼굴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까지 밝고 기분 좋게 하는 매력이 있는 선수다. 그리고 늘 야구에 진심이고, 키움에 진심이다. 주장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그런 송성문은 최근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다고 털어놨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과 송성문은 아직 전혀 교감을 나눈 적 없는, 송성문의 순수한 감정이다. 도전을 향한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의 격려가 있었다고 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후 당장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가능하다. 2026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단, 위에서 말했듯 꾸준히 리그 탑을 찍은 선수가 아니다. 작년부터 확 튀어 올랐고, 올해도 시즌 초반 부진하다 이제 막 작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 노크하기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본인도 이를 너무나도 잘 안다.

그러나 꿈은 누구나 꿀 수 있다. 도전의 문도 언제든 열렸다. 송성문에게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는 건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으로 그의 심정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지만, 구단은 언제나 송성문의 꿈과 도전을 응원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키움은 늘 선수들의 그것을 지지해왔다.

2025년 6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3회말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으로 송성문은 FA를 1년 반 앞두고 이미 국내 타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다. 실력과 워크에식 모두 호평이 자자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다. 실제 타 구단 한 지도자는 최근 송성문을 극찬하며 트레이드든 FA든 영입만 해주면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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