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유소년 선수 폭행으로 논란을 빚었던 니콜로 자니올로가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니콜로 자니올로는 지난 5월 27일, ACF 피오렌티나 유소년 팀과 AS 로마의 유소년 팀이 맞붙은 경기 이후 AS 로마 유소년 팀의 라커룸에 무단 침입하여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자니올로는 로마 유소년 선수들을 도발하고 폭행했으며,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로마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시설 내에서 소변을 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니올로는 과거 AS 로마 소속이었지만, 사건 당시 피오렌티나 선수였기에 AS 로마 유소년 팀의 라커룸에 출입할 권한은 없었다.
피오렌티나 측은 사건 이후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자니올로를 변호했다. 피오렌티나는 "자니올로는 승리한 피오렌티나 유소년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해 라커룸에 방문했다. 이후 AS 로마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한 시즌동안 고생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그러자 AS 로마 유소년 선수들이 자니올로를 도발했고, 이에 자니올로는 자리를 떠났다"라고 밝혔다.
자니올로도 사건 이후 SNS를 통해 "날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가 잘못 반응한 것을 알고 있으며 책임을 지겠다. 당시 나는 AS 로마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라커룸에 갔고, 그중 한 명이 언어적으로 도발해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라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공식적으로 조사가 시작된 뒤, 자니올로는 결국 혐의를 인정하고 연방검찰과 합의에 도달하며 벌금 1만 5000유로를 내기로 했다. 또한 심문 과정에서 로마 유소년 선수들의 도발에 감정적으로 반응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폭행 혐의는 인정됐지만, AS 로마 측이 주장한 '주먹을 휘두르는 행위'는 인정되지 않았다. 공식 조사 결과 자니올로는 유소년 선수 한 명의 목 뒤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쳤다는 정황만 인정됐다.
자신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하며 자니올로의 출전 정지 징계 3일은 감경되어 사라졌다. 다만 자니올로는 벌금을 반드시 납부해야한다. 향후 유사한 행동을 또 저지를 경우, 반성과 혐의 시인으로 인한 징계 감경은 사라진다.
자니올로는 한때 이탈리아 최고의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연이은 부상과 적응 실패로 끝없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반등을 위해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피오렌티나로 임대됐지만, 피오렌티나에서도 13경기 0골 0도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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